[핫이슈] SSAB, 5년 앞선 '수소전환'…獨 벤츠 "2022년 차체소재로 쓰겠다"
[핫이슈] SSAB, 5년 앞선 '수소전환'…獨 벤츠 "2022년 차체소재로 쓰겠다"
  • 김종혁
  • 승인 2021.09.03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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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B 수소환원제철법 '무화석철강' 개발
벤츠 볼보에 이어 SSAB 철강소재 채택
2016년 철광석 전력社와 협력 정부도 지원
2026년 하이브리트(HYBRIT) 상용화 목표
SSAB가 수소환원제철법으로 생산한 무화석철강(fossil-free steel). 사진=SSAB
SSAB가 수소환원제철법으로 생산한 무화석철강(fossil-free steel). 사진=SSAB

 

스웨덴의 대표적인 특수강메이커인 사브(SSAB)가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에 수소환원제철법으로 생산한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기로 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역시 기존 고로에서 수소환원제철법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되는 결과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2년부터 SSAB에서 생산한 무화석철강(fossil-free steel)을 차체용 소재로 완성차 시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벤츠는 늦어도 2039년 전체 밸류체인에 걸쳐 ‘탄소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의 일환으로 SSAB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SAB는 성명을 통해 2026년 옥슬뢰순드(Oxelösund) 고로를 전기로로 전환하고, 하이브리트(HYBRIT) 프로젝트를 상용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리트는 석탄이나 코크스를 사용하지 않고 수소를 이용해 철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법을 말한다.

하이브리트 프로젝트는 SSAB가 철광석 업체인 LKAB, 전력 업체인 바텐폴(Vattenfall)이 무화석철강 제품을 만들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지난 8월 18일, 세계 최초로 생산된 무화석철강은 볼보에 처음 납품됐다. 앞서 6월 룰레아(Lulea)의 하이브리트 파일럿 공장에서 무화석 수소 가스를 이용한 해면철(海綿鐵, sponge iron)을 생산함으로써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스웨덴은 2016부터 하이브리트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1000년의 철강 역사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다. 대량의 철강을 생산하는 데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실험이 개시된 것이다. 스웨덴 정부가 나서 에너지청에서 개발 비용을 지원했다. .파일럿 공장 가동 단계까지 투자 비용은 당시 1860억 원 규모였다. 정부는 530억 원, 3개사는 나머지를 공동으로 투자하기로 했었다.

스웨덴은 비화석연료를 이용한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유럽에서 최상위 품질의 철광석과 고급 철강재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2016~2017년 시행된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고로로 대표되는 기존의 전통적인 철강 공법보다 20~30% 비싼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탄소중립이 글로벌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었다. SSAB 주주들은 2018년 여름, 파일럿 플랜트의 건설과 장기적인 개발 작업을 위해 공동으로 HYBRIT DEVELOPMENT AB를 설립하고 프로젝트를 본격화 했다. 당시 계획은 2024년까지 파일럿 플랜트 단계, 2025년부터 2035년까지는 시범 단계로 진행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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