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종합] 열연 1천달러 2008년 ’어게인‘…2021년 성수기 "예상보다 강한"
[글로벌 종합] 열연 1천달러 2008년 ’어게인‘…2021년 성수기 "예상보다 강한"
  • 김종혁
  • 승인 2021.04.12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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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일주일 상승률 4% 육박
고철 확실한 상승 운임까지 영향
열연 1천달러 2008년래 사상 최고
한국 열연 100만 원대 진입 앞둬
철근 단숨에 5만 원↑ H형강 앵글↓

2021년 성수기 본라운드에 진입한 철강 시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강세를 실현했다. 철강재는일본의 열연 수출 기준으로 1000달러에 도달했다. 2008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동력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당시의 고점 이후 폭락 사태 혹은 당분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낮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철광석은 일주일 새 4% 가까이 상승하면서 170달러대에 다시 안착했다. 중국의 왕성한 수요는 가장 큰 배경이다. 정부의 생산억제 의지는 제철소들의 ’대박‘ 기대감을 제어하기엔 역부족이다. 철강 가격은 원료 상승폭을 크게 웃돌면서 제철소의 충분한 마진을 보장하고, 수요는 충분히 뒷받침되고 있다.

고철 역시 강세 흐름에서 빠지지 않는다. 해외는 터키 및 대만 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했고, 베트남은 아시아 초고가 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철강사들은 상반기 원료에서 철강까지 이어지는 ’슈퍼사이클‘ 장세에서 대폭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4월 첫 주(5~9일)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평균 172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3.4%(5.7달러) 상승했다. 9일 가격은 172.1달러로 전주 대비 3.7%(6.2달러)나 올랐다. 중국의 증산 기조 속에서 브라질 및 호주의 공급 회복 속도는 비교적 느리다.

고철 가격은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기준으로 CFR 톤당 434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새 4달러 상승했다. 미국 서부지역의 아시아향 수출 가격은 450~460달러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대만의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같은 등급을 기준으로 415달러로 일주일 새 15달러가량 상승했다. 일본의 H2 수출 가격은 FOB 톤당 4만2500엔, 한국과 일본 간 운임이 4000~5000엔으로 높게 형성되면서 제강사들의 수입원가 부담을 가중시켰다.

철강재는 일본의 베트남향 열연 수출 가격이 1000달러에 달했다. 2008년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기세다. 중국 본계강철은 한국향 열연 오퍼 가격을 FOB 톤당 800달러로 전주보다 50달러나 올렸다. 사강강철은 760달러로 제시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은 없다. 이를 제외한 주요 밀(mill)들은 지난주 오퍼 시장에 등장하지 않았다. 추가 상승 가능성, 수출 증치세 환급률 인상 등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반제품은 흑해 지역 빌릿 수출 가격이 FOB 톤당 583달러로 전주보다 15달러 상승했다. 인도네시아산 빌릿은 중국에 CFR 톤당 670달러까지 올랐다.

글로벌 원료 철강 시장의 동반 강세는 국내 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열연 유통 가격은 포스코산 대응재 기준 97만 원까지 상승했고, 100만 원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철근은 국산이 단숨에 5만 원 오른 82만 원, 중국산은 이보다 1만 원 높다. 이에 비해 H형강과 앵글 및 찬넬 가격은 국산 기준 89만 원, 83만 원으로 1만 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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