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 성공…2기 체제 본격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 성공…2기 체제 본격화
  • 박성민
  • 승인 2021.03.1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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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잇따라 찬성 의견을 내놓으며 힘을 보탰다. 

포스코는 12일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제53기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최 회장은 주총에서 "도전적인 경영환경에 대응해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저원가·고효율 생산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친환경 차·강건재 등 미래 성장 시장의 수요 선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식량 등 핵심 성장사업 중심으로 가치 사슬 확대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생산능력 확대 지속과 리튬·니켈 등 원료 내재화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최 회장은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실장,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실장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고 2018년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8년 7월부터 중도 하차한 권오준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포스코를 이끌어왔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사회 일원으로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시민'으로 발전하겠다는 경영이념을 제시했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최 회장 임기 중 포스코 사업장 내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아왔다.

반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잇따라 찬성 의견을 내놓았다. 국민연금이 '중립'을 지키기로 결정한 가운데 의결권 자문사들이 찬성 의결권 행사를 권고했다.

상장회사협의회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는 11일 열리는 최 회장 등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도 최 회장 연임 안건에 대해 '중립' 입장을 밝혔다. 중립 의결권 행사는 주총에 참석해 정족수를 채우되 찬반 비율에 맞춰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뜻한다.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도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산업재해 이슈에 대해 주목하고는 있지만, 이 같은 사안이 특정 후보자에 대한 의결권 방향에 영향을 줄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등 총 6개 안건이 상정됐다.

정관 변경에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차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결정하고자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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