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외풍(外風) “문제없다”…실적전망 '쾌조' 新성장 '견고'
포스코 외풍(外風) “문제없다”…실적전망 '쾌조' 新성장 '견고'
  • 김종혁
  • 승인 2021.03.09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 리튬사업 ‘착착’ 2030년 35兆 비전
올 실적개선 주가 30만 원 회복 19개월만
ESG 우수기업 선정…포스코 철강업계 유일
2019-2020년 친환경설비 투자 성과 눈길
포스코는 2030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우레르토 염호에 매장된 리튬의 누적 매출액은 3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매장량은 당초 추산한 220만 톤의 6배에 이르는 1350만 톤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 이차전지사업에서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투자, 폐배터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 사업, 호주 니켈 광산 등의 투자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그룹의 확고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사진은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전경 (PosLX공장 및 리튬 염수저장시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2030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우레르토 염호에 매장된 리튬의 누적 매출액은 3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매장량은 당초 추산한 220만 톤의 6배에 이르는 1350만 톤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 이차전지사업에서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투자, 폐배터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 사업, 호주 니켈 광산 등의 투자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그룹의 확고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사진은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전경 (PosLX공장 및 리튬 염수저장시설)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오는 12일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핵심 안건 중 하나인 최정우 회장 연임에 대해 정치발(發) 외풍을 맞고 있다.

대외적인 잡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철강 사업과 리튬을 골자로 한 성장동력은 되레 견고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환경과 안전, 글로벌 추세인 ESG 경영활동 및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는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른다.

최회장 연임을 놓고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잇달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금속노조,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포스코 임원 64명을 미공개정보 주식을 거래했다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9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앞서 3일 국회 본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노웅래 의원 등은 ‘최정우 회장 3년, 포스코가 위험하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금속노조포항지분는 4일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협의로 최 회장을 고발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회장에 대해 산업안전과 환경보호 조치를 요구하면서 포스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실행을 요청했다.

이처럼 대외적인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포스코의 경영활동은 되레 견고하다.

실제 포스코의 올해 실적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눈에 띄게 개선될 전망이고, 주가는 2018년 9월 이후 30만 원 선을 돌파했다.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인 리튬사업과 ESG경영에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회사 가치를 제고하는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포스코의 1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기존 이익 전망치인 1조1800억 원보다 견조한 실적이 기대되며, 연간 이익 기대치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주가를 올해 예상 BPS에 정상 PBR 0.69 배(예상 ROE 5.4%)를 적용, 기존 31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상향했다.

영업이익은 별도 기준 870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6.3%, 전년 동기 대비 90.1%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고, 영업이익률은 11.7%로 2018년 4분기 이후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철강 유통 가격은 전분기보다 15만 원 상승했고, 수출 단가를 감안할 때 포스코의 평균 출하단가는 탄소강 기준 6만 원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마진 스프레드는 4만 원 이상 개선될 전망이다.

그간 부진했던 조선업황이 밝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선사들의 수주 증가로 포스코의 후판 부문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급은 상반기까지 타이트하게 유지되면서 포스코 경쟁력은 더 부각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주가는 약 19개월 만에 30만 원을 돌파했다. 8일 포스코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32만15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30만781원으로 2019년 9월21일(30만4500원) 이후 30만 원대를 회복했다. 포스코의 리튬사업에 대한 비전과 성과는 이 같은 주식 가치 상승과 연결됐다.

포스코에 따르면 2030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우레르토 염호에 매장된 리튬의 누적 매출액은 35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매출액은 2018년 인수 당시보다 늘어난 매장량을 기준으로, 현재 시세를 적용한 결과다. 매장량은 당초 추산한 220만 톤의 6배에 이르는 1350만 톤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탄산 리튬 현물 가격은 지난해 7월 톤당 5000달러에서 올해 2월 1만1000달러로 배 이상 급등했다.

이 외에 이차전지사업에서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투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포스코는 폐배터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 사업, 호주 니켈 광산 투자 등 베터리용 니켈을 자체 수급할 방침이다. 전기차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되는 가운데 포스코의 리튬, 양극재 및 음극재, 니켈 소재 등의 사업은 그룹 전체의 볼륨과 경쟁력을 키울 전망이다.

ESG 경영활동은 더 강화되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 실시한 환경 관련 투자가 눈에 띈다. 환경설비 투자로 작년까지 질소산화물은 90% 이상 저감됐고, 비산먼지 차단, 분진 70% 이상 저감 등의 효과를 냈다.

또 포스코는 지난달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행보를 시작했다. 앞으로 환경, 안전·보건, 지배구조 등 ESG관련 주요 정책을 이사회에 부의해 최종 결정한다. 이사회에는 ESG전문가인 유영숙 전 환경부장관이 추천됐다.

이 같은 일련의 행보로 철강업계에서 유일하게 ESG 경영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지난달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ESG대응을 잘하는 기업으로 국내 철강업계에서 유일하게 포스코를 뽑았다. 철강 외에는 SK, LG화학, 삼성장자, KB금융 등 정유, 금융업 등 다양한 산업이 포함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