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韓 철강수출 '高價' 미국 시장 '활기'…열연 후판 냉연도금 '쑥쑥'
[핫이슈] 韓 철강수출 '高價' 미국 시장 '활기'…열연 후판 냉연도금 '쑥쑥'
  • 김종혁
  • 승인 2021.03.0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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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올해 포스코 등 국내 철강기업들이 미국향 철강재 수출을 대폭 늘려 주목된다. 특히 미국의 철강재 수입이 작년에 이어 대폭 줄어든 가운데 나타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2월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급증했고, 2월 한 달 수출은 작년 최고치인 3월 실적을 웃돌았다.

미국 내수 가격은 열연 기준 1200~1300달러대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포스코 동국제강 KG동부제철 등 판재류 기업을 중심으로 고가(高價) 시장을 겨냥한 수출은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미국향 철강재 수출량은 1~2월 43만2000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0%(7만5000톤) 증가했다.

2월 수출량은 23만8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0%(5만2000톤) 급증했고, 전월 대비로도 22.7%(4만4000톤)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작년 최대치였던 3월(23만5000톤) 실적을 웃돌았다.

품목별로 1~2월 누계 기준, 열연 수출량은 가장 많은 12만3000톤으로 55.7% 급증했다. 후판은 3만8000톤으로 137.5%, 아연도강판은 2만6000톤으로 10.9%, 컬러강판은 2만1000톤으로 5.0% 증가했다. 냉연강판은 1만5000톤으로 248.8%나 늘었다. 강관의 경우 11만1000톤으로 열연강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의 철강재 수입이 급감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미국철강협회(AIS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철강 총 수입량은 242만2000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23% 급감했다. 철강 완제품은 123만9000톤으로 24.8%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7.5% 줄어든 수치다. 수입산 점유율은 15%로 추정됐다.

한국철강협회 이재진 통상 담당 실장은 "올해 철강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반덤핑, 상계관세 등의 부담이 낮아진 면이 있고, 국내 철강 기업들이 적절한 타이밍에 대응을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올해 연간 수출량은 1487만 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0년 1614만 톤에서 7.9% 줄어들 전망이다.

품목별 1월 수입을 보면 석도강판은 전년 동월 대비 가장 큰 폭인 58% 감소했고, 강관 및 냉연강판은 37.8%, 34.1%씩 줄었다. 반면 빌릿, 슬래브 등 반제품 수입은 142%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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