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바오우그룹, 쿤밍강철 인수 합의…산동강철 합병 속도 ‘2억톤 성큼’
[해외토픽] 바오우그룹, 쿤밍강철 인수 합의…산동강철 합병 속도 ‘2억톤 성큼’
  • 김종혁
  • 승인 2021.02.03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오우그룹은 지난해 1억 톤 조강생산량을 달성하고, 정부의 대형화 정책에 따라 향후 2억 톤까지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은 1억 톤 달성을 기념한 바오우그룹의 영상 캡처.
바오우그룹은 지난해 1억 톤 조강생산량을 달성하고, 정부의 대형화 정책에 따라 향후 2억 톤까지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은 1억 톤 달성을 기념한 바오우그룹의 영상 캡처.

전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바오우그룹은 중국 남서부 유난성에 위치한 쿤밍강철 지분 9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산동강철에 인수합병(M&A) 추진에 속도를 붙이면서 조강생산량 2억 톤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 2개 회사 인수합병을 완료하면 현재 1억 톤에서 1억5000만 톤에 이르게 된다.

쿤밍강철을 상해거래소에 상장된 업체다.

쿤밍강철의 지분 90%를 보유한 윈난성 당국은 1일 해당 지분을 바오우그룹에 무상 이전하는데 합의했다.

바오우그룹은 산동강철그룹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은 글로벌 철강업계가 꾸준히 주목하고 있던 이슈다.

지난달 말 바오우그룹이 산동강철에 임원을 파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합병 추진이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산동강철 측은 아직 확정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발전 로드맵이 철강사 대형화로 초점이 맞춰져 있고, 바오우그룹을 중심으로 2016년부터 매년 빠르게 성과를 내는 상황이어서 양사 합병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산동강철은 연산 약 3000만 톤(2019년 조강 2758만 톤)에 이르는 중국 내 7위 규모의 대형 철강사다. 이 회사는 지난강철, 라이우강철을 모태로, H형강 등 봉형강류를 주력으로 한다.

바오우그룹이 이번 쿤밍강철과 산동강철그룹을 인수하게 되면, 조강생산량은 연산 1억5000만 톤에 이른다.

작년 스테인리스 최대 기업인 타이위안을 인수하면서 조강생산 1억 톤 규모로 성장, 아르셀로미탈을 제지고 전세계 1위에 등극했다.

바오우그룹은 2016년 우한강철 인수로 생산능력을 2400만 톤에서 6100만 톤으로 늘린 이후 충칭강철(2017년 11월), 마안산강철(2019년 6월), 수도강철(2019년 11월)의 경영권 혹은 지분 일부를 잇달아 인수했다.

바오우그룹은 정부 정책의 단계적 실행에 따라 연간 2억 톤 규모를 목표로 인수합병 혹은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14차 5개년(2021~2025) 계획을 통해 앞으로 상위 5개 제철소의 생산은 전체 40%, 10개사 비중은 60%를 목표로 삼았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