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능력 7천만톤서 9천만톤 확대 2021년 1억4400만 톤 목표
중국 최대 철강그룹인 바오우그룹이 마안산강철을 합병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합, 대형화를 골자로 한 철강 산업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마강그룹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안후이 지방정부의 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는 중앙 정부와 마강그룹의 51% 지분을 바오우그룹에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안후이 SASAC는 잔여지분인 49%를 보유하게 된다.
합병이 완료되면 바오우그룹의 연간 조강생산능력은 현재 7000만 톤에서 9000만 톤으로 확대된다. 바오우그룹은 작년 6743만 톤을 생산했다. 마강은 1964만 톤이다. 두 회사를 합하면 8707만 톤. 2021년까지 1억 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1위 기업인 아르셀로미탈은 현재 1억4400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거대 철강사의 합병은 또 하나의 글로벌 '철강공룡'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인식된다.
중국 정부는 2016년부터 시작된 산업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1억5000만 톤에 이르는 설비를 폐쇄했다. 이는 전기로 중심의 차환증설(폐쇄용량 만큼의 신규설비건설)로 채워진다. 정부는 신규 건설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수합병 등을 통한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 중국 정부는 대형화를 통한 산업재편을 철강정책의 골자로 두고 있다. 2016년 말 바오산스틸과 무한강철의 합병은 그 신호탄이 됐다. 당시 시진핑 정부는 2025년 8000만 톤급 3~4곳, 4000만 톤급 5~8곳으로 통폐합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상위 10대 철강사가 전체 최대 70%를 점유하는 구조를 골격으로 삼았다.
바오우그룹은 통합, 대형화 등을 통해 ▲생산효율화 ▲생산기지의 특화 ▲자동차, 전기강판 등 고급강 생산확대 ▲수익성 제고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