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中 올해 조강 생산량 감축 ‘쉽지 않다’…14차 5개년 계획보니
[핫이슈] 中 올해 조강 생산량 감축 ‘쉽지 않다’…14차 5개년 계획보니
  • 정하영
  • 승인 2021.01.1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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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탄소감축 위한 초기 노력 일환…원료 안정도 기대
국영 연구소 조강 생산·철강 소비 증가 예측…정부 의도 ‘배치’
2월 1일 시작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고철 사용 증가로 연결
생산량 감축을 위한 추가적인 정부의 조치에 관심 가져야
중국 14.5규획 철강산업 발전 목표  ( 출처 공업정보화부, 정리 페로타임즈 )
중국 14.5규획 철강산업 발전 목표 ( 출처 공업정보화부, 정리 페로타임즈 )

중국 정부의 보다 환경 친화적이고 자급자족적인 철강산업 미래를 위한 올해 조강 생산량 감축 목표가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정보화부는 중국 철강산업의 질적 고도화 발전을 위한 5개년 로드맵(제14차5개년 규획 철강부문) 초안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더 많은 철스크랩(고철) 사용, 전기아크로(EAF) 증설, 철광석 공급권 확보 등이다. 무엇보다 2021년 조강 생산량을 감축해야 하며 이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초기 노력의 일환이다.

그러나 최근의 철강 마진 폭 확대, 수출 수요 급증, 공격적인 경기부양책 등으로 2021년 중국의 철강 생산량 증가가 불가피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시장에서는 생산량 감축 요구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영 싱크탱크인 야금산업기획연구소는 올해 조강 생산 및 철강 소비 증가를 예측하고 있다. 올해 조강생산량은 2020년 10억5천만톤 대비 1.4% 증가한 10억6500만톤을 전망했다. 소비량 역시 2020년 9억8100만톤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고 올해도 1.0% 늘어난 9억9100만톤을 예상했다.

공업정보화부의 2021년 생산량 감축 요구는 구조적 발전뿐만 아니라 치솟는 원자재 가격을 제어하기 위한 의도도 갖고 있다. 그러나 자발적 감축은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올해 전기로 1천만톤을 포함해 적어도 4천만톤 이상의 조강 생산능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업정보화부는 치환증설을 제안했지만 이 또한 큰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량 감축 요구가 철광석 수요 감소와 가격 약세 전환으로 연결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단기적 감산은 생산 제한 또는 소형 철강사의 폐쇄로 이어진다. 하북지역 철강사 관계자는 2021년 새로운 제철소가 가동하면서 생산량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동중국에서 여전히 가동 중인 불법 설비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경의 철광석 무역업자는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2월 1일 시작되는 탄소배출권 거래제도가 제철소의 철광석과 코크스 사용량을 줄이고 고철 사용량을 증가시키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업정보화의 정책 효과는 감산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느슨하게 시행되어온 탕산 지역의 겨울 생산규제에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2021년 생산량 감축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은 철강 수요가 상당히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강사와 무역업자들은 정부의 생산량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와 그 정도에 대해 보다 신중하게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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