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포트] 중국 철강 원자재 2020년 10대 뉴스
[이슈리포트] 중국 철강 원자재 2020년 10대 뉴스
  • 정하영
  • 승인 2021.01.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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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 용광로 가동률 사상 최고 기록
2. 전 세계 철광석 가격 9년 만에 최고치 경신
3. 중국 코크스 가격, 공급 감소로 2년래 최고가 기록
4. 2021년 1월 1일, 중국 새로운 고철 분류 표준 시행
5. 중국 석탄 수입, 수입 쿼터 등 억제정책으로 감소

6. 중국 석탄광산업계, 인수합병에 의한 구조개편 진행
7. 중국 철스크랩 가격 7년 여만에 최고치 경신
8. 중국 해외 철광석 투자에 적극 관심 ‘재 점화’
9. 세계 주요 철광사, 중국 수입항구에 블렌딩센터 건설
10. 브라질 Samarco, 댐 사고 후 5년 만에 재가동
 

(편집자주)

철광석, 코크스, 철스크랩(고철) 등 철강 원료 가격이 통상적인 철강 비수기인 12월에 최고점을 기록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2020년은 정상을 벗어났다는 것이 여러 가지 사실에서 증명되었고 철광석 가격 12월 급등도 그 중에 하나였다. 철광석을 포함한 철강 원료 부문의 2020년 주요 이슈를 마이스틸(Mysteel)이 발표했고 이를 동남아철강협회(SEAISI)가 정리했다.
 

1. 중국 용광로 가동률 사상 최고 기록

중국 철강사들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2020년 휴지없이 가동을 계속했다. 특히 1~2월 생산 축소 이후 3월부터 생산량을 빠르게 늘렸다.

247개 제철소의 고로 가동률은 국내 철강 수요 회복에 힘입어 연말까지 90% 이상을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8월 13일 기준 고로 가동률은 95.16%로 8월 선철 생산량은 7855만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 전 세계 철광석 가격 9년 만에 최고치 경신

철광석 가격지수 (SEADEX 62% 호주산)  ( 출처 = SEAISI, Mysteel )
철광석 가격지수 (SEADEX 62% 호주산) ( 출처 = SEAISI, Mysteel )

3월부터 시작된 산업 및 경제활동 재개 노력은 5월~6월 모든 최종 수요가들의 철강소비를 극적으로 회복시켰다.

철광석에 대한 수요 역시 5월 이후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가격 강세가 꾸준히 유지되었다. 특히 11~12월에는 철광석 가격이 급등해 110달러에서 180달러로 치솟았다.

12월 21일 마이스틸의 호주산 62% 철광석 가격은 2011년 9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였고 연초 대비 82.75달러 상승한 176.05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강철협회와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는 투기자본의 개입 징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였지만 철광석 가격은 12월에 진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3. 중국 코크스 가격, 공급 감소로 2년래 최고가 기록

중국 2018~2020년 복합 코크스 가격 추이  ( 출처 = SEAISI, Mysteel )
중국 2018~2020년 복합 코크스 가격 추이 ( 출처 = SEAISI, Mysteel )

천진-북경-하북 지역, 펜웨이 평원, 양자강 삼각주 등 중국 내 공해지역의 ‘푸른 하늘 보호’ 계획이 마지막 해를 맞았다.

2020년 말까지 정부는 연간 약 6천만톤의 소규모 비효율적 코크스 설비를 폐쇄했고 대신 연간 3천만톤의 대형 고급 코크스 생산능력이 허가되었다. 동시에 산동 지역의 5월 코크스 생산량은 3200만톤으로 2019년 대비 2/3로 감소했다.

코크스 공급량 감소로 마이스틸의 전국 종합 코크스 가격은 전년 대비 톤당 476.2위안(73.3달러) 올라간 2339.4위안(13% 증치세 포함)으로 2018년 11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4. 2021년 1월 1일, 중국 새로운 고철 분류 표준 시행

‘재활용 철강재(Recycling iron-steel materials)’로 새로이 명명된 중국의 철스크랩(고철) 분류 기준이 2020년 12월 중순 중국금속스크랩이용협회(CAMU)에 의해 제정돼 2021년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로써 그동안 닫혀 있던 중국의 철스크랩 수입 문이 열리게 됐다. ‘재활용 철강재’는 기존의 모든 종류의 철스크랩이 아니라 방사선이 없고 친환경적이며 표준에 부합하는 원재료로 제선, 제강 공정에 투입하게 된다.
 

5. 중국 석탄 수입, 수입 쿼터 등 억제정책으로 감소

중국 정부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석탄 소비 억제 정책에 따라 2020년 석탄 수입에 대한 엄격한 억제 조치가 시행됐다. 수입 석탄 통관 기간은 평소 1주일에서 40일 정도로 길어졌고 수입 쿼터가 엄격하게 적용됐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석탄과 갈탄(lignite) 12월 수입량은 전월 대비 10.7% 감소한 약 2억6500만톤에 불과했다.
 

6. 중국 석탄광산업계, 인수합병에 의한 구조개편 진행

2020년 중국의 석탄산업 구조개편 정책은 일부 광산들의 인수합병 기회를 부여했다. 연간 1억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가진 몇 개의 업체로 구조개편을 위한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의 강력한 지원 덕분이다.

이 계획은 2017년 말 NDRC가 발표한 것으로 공급 측면의 개혁을 강화하고 수급 불균형을 시정하는 등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였다.

주요 성과로 산시성 코크스석탄그룹과 산시성 석탄수출입그룹이 지난 5월말 연산 2억톤 이상의 석탄 생산능력을 가진 새로운 법인으로 합병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옌쿠앙그룹이 산동에너지그룹에 흡수돼 연산 3억톤 생산능력으로, 중국 최대 에너지투자공사에 이어 2위 탄광그룹으로 재탄생했다.
 

7. 중국 철스크랩 가격 7년 여만에 최고치 경신

중국 2009~2020년 철스크랩 가격 지수   ( 출처 = SEAISI, Mysteel )
중국 2009~2020년 철스크랩 가격 지수 ( 출처 = SEAISI, Mysteel )

중국의 철스크랩(고철) 생산업체들은 높은 세금, 불공정한 경쟁, 가격 결정력 상실에 대해 불평해 왔다.

하지만 2020년은 철강사들의 견조한 수요와 하반기 세계 고철 가격 상승으로 인해 중국의 고철 가격지수 역시 7년 반만에 최고치인 톤당 2837.4위안(13% 증치세 포함, 435달러)까지 치솟음으로써 향후 장밋빛 미래를 전망하게 했다.
 

8. 중국 해외 철광석 투자에 적극 관심 ‘재 점화’

철광석 등 철강 원료의 꾸준한 가격 상승으로 중국 철강사들은 해외 철광석 투자를 포함한 지속가능한 전략적 철광석 공급 시스템 구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우선 서아프리카 기니에 있는 시만두 철광산의 대량 철광석 매장량에 중국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으며 SMB-Winning 투자컨소시엄이 2020년 6월초 기니정부로부터 25년간 시만두 철광석 개발을 위한 승인을 얻어냈다. 컨소시엄에는 산둥웨이차오, 유나이티드광업서플라이, 엔타이항그룹, 싱가포르의 위닝인터내셔널그룹으로 구성됐다.

6월에는 바오우강철그룹은 리오틴토와 공동으로 시만두 철광산의 다른 채광 프로젝트 지분을 인수하는 문제를 진행 중이다.
 

9. 세계 주요 철광사, 중국 수입항구에 블렌딩센터 건설

중국 다롄항에 리오틴토가 건설한 철광석 블렌딩 설비  ( 출처 = STAISI, 리오틴토 )
중국 다롄항에 리오틴토가 건설한 철광석 블렌딩 설비 ( 출처 = STAISI, 리오틴토 )

발레, 리오틴토 등 세계 주요 철광사들이 중국 고객사에 서비스 제고를 위해 중국 항구에 철광석 혼합(블렌딩) 거점을 건설하고 있다.

리오틴토는 8월말 중국 저장성 베일룬항에서 철광석을 혼합해 양자강 삼각주와 남중국해 제철소 고객의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0년 9월말 다렌 항만사와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건설에 나섰다.

발레 역시 지난 10월 중국 닝보주산항만회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저우산시 슐랑후항에 연간 2천만톤의 블렌딩 용량을 운영키로 했다.
 

10. 브라질 Samarco, 댐 사고 후 5년 만에 재가동

2015년 11월 댐 붕괴 사고로 치명적 손실을 입은 브라질의 Samarco는 5년 만에 철광석 펠릿(Pellet)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BHP의 50대 50 철광석 합작사인 사마르코사는 1단계로 연간 700~800만톤의 펠릿을 생산키로 했으며 5년 이내에 이를 1400~160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9년 후에 2200~2400만톤의 펠릿을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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