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중국 덮친 코로나19 변수 충격…철강 현물 선물 급락세
[초점] 중국 덮친 코로나19 변수 충격…철강 현물 선물 급락세
  • 김종혁
  • 승인 2021.01.13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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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 철강메카 허베이성 중심 심각
철강 수요 위축 열연 철근 등 전품목 급락세
철강경기 호조 긍정적 전망 불구 코로나 ‘발목’
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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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철강 내수 가격은 이번주 2일 연속 하락했다. 품목에 따라 대부분 100위안에서 200위안 이상 급락했다. 한파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이 예상보다 심각해지면서 철강 수요감소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수 하락 여파는 수출에도 이어진다. 열연 기준 수출 가격은 FOB 톤당 700달러대로 평가되지만, 아시아 수입업체들은 650달러 내외를 요구하고 있다.

12일 상해에서 철근 내수 가격은 톤당 4380위안으로 지난주 마감일인 8일보다 110위안(17달러) 하락했다. 선재는 4590위안으로 200위안(31달러) 급락했다.

판재류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열연은 4640위안으로 130위안 하락했고, 도금재는 6160위안으로 110위안 내려갔다. 냉연은 5670위안으로 20위안 하락하는 데 그쳤다. 후판은 4590위안으로 50위안 하락했다.

같은 날 선물시장은 또 다시 크게 떨어지면서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

12일 상해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열연 가격은 톤당 4462위안으로 전날보다 83위안 하락했다. 철근은 4327위안으로 77위안 떨어졌다.

이 같은 급락은 19가 확산되면서 철강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잇따른다. 특히 철강 생산 메카인 허베이성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각 지방 정부는 오는 춘절 연휴(2월11~17일)에 가급적 귀향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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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가격 하락은 수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본계강철은 12일 한국향 열연(SS400) 오퍼 가격을 FOB 톤당 720달러로 제시했다. 이전보다 15달러 내린 것으로, 작년 4월 이후 8개월 만의 인하였다.

중국 주요 철강사들은 대부분 700달러대 오퍼를 견지하고 있지만, 수입업체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수출을 크게 웃돌던 내수 가격도 이제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졌다. 12일 내수 가격을 달러로 환산하면, 열연 719달러, 철근은 678달러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중국 고로사들은 7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입업체들은 650달러, 높아도 이보다 10~20달러 정도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2군 밀(mill) 중에서는 670달러 수준에 오퍼를 내는 경우도 있다.

중국은 철강 경기 전망이 긍정적인 데다 철강 수급도 타이트하게 유지된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고공행진을 지속했던 가격은 조정이 불가피한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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