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중국발 급등 ‘철광석 원료탄으로 확산’…포스코 현대 ‘원가비상’
[핫이슈] 중국발 급등 ‘철광석 원료탄으로 확산’…포스코 현대 ‘원가비상’
  • 김종혁
  • 승인 2020.11.1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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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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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철강 가격 급등이 철광석 원료탄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내수 가격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서 최근 일주일 품목에 따라 40달러 이상 폭등했다. 철강사들의 마진이 개선되면서 철광석 원료탄 가격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양대 고로사들은 원가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과 달리 국내 철강 가격은 제자리걸음이고, 자동차 등 대형 실수요 업체와의 분기 계약 가격은 이미 동결했기 때문이다.

11일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124.8달러를 기록했다. 10월 말 대비 5.8%(6.8달러)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10일(125.7달러)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저점이었던 같은 달 26일(115.1달러) 대비로는 8.4% 오른 수치다.

원료탄(강점결탄) 수입 가격은 149.0달러를 기록했다. 10월 말 대비 9.7%(13.2달러)나 올랐다. 중국의 호주산 수입 제한이 상승 발단이 된 이후 미국 대선 결과가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현재 원료탄 가격은 4월6일(145.7달러) 이후 가장 높다. 저점이었던 지난달 28일(119.8달러) 대비로는 무려 24.3%나 뛰었다.

쇳물 구매 원가는 작년 8월 초 이후로 최고치에 달했다.

11일 철광석 및 원료탄 배합비를 감안한 구매 원가는 320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8월1일(323달러) 이후 최고치다.

1~11일 평균치는 306달러로 나타났다. 10월 한달 평균(309달러) 대비 1.1% 하락헀지만 현재의 상승세라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쇳물 구매 원가는 4월 244달러에서 6월 260달러, 7월 271달러, 8월과 9월은 289달러, 304달러로 10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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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은 원가부담을 해소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중국과 달리 국내 철강 내수 가격은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이다.

중국 상해 기준 철근 내수 가격은 11일 현재 4130위안으로 10월 말보다 310위안(47달러) 폭등했다. 도금재는 5230위안으로 280위안(42달러)나 올랐다. 냉연(5070위안)과 열연(4210위안)은 210위안(32달러), 150위안(23달러) 각각 상승했다.

국내 시장은 강보합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열연 유통 가격은 포스코 대응재 기준 67만 원, 철근(국산)도 비슷한 수준이다. 10월에서 큰 변동은 없다. 형강은 75만 원, 앵글 및 채널(잔넬)은 65만 원, 67만 원으로, 이 역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철강재는 물론 철광석 원료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경기부양과 함께 실제 철강 업황도 호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나라는 경기가 여전히 바닥이고,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가격 상승도 제한적이어서 철광석 등 원료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을 중국과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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