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직장생활에서 어려운 일 당할 때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직장생활에서 어려운 일 당할 때
  • 김진혁
  • 승인 2020.10.1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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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얻기 위해 일하기보다는 무언가가 되길 위해 일한다.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트협회 대표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트협회 대표

‘아빠찬스 없는 자는 평생 세입자’, ‘엄마찬스 없이는 취업 난망’이라는 자조 섞인 비아냥이 난무한다. 부모 능력이 되어 재정적으로나 인맥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뭐가 나쁘냐? 라고 말하기는 사람도 있다. ‘아빠·엄마 찬스’를 에둘러 비판하고 싶지도 않다.

직장이란 여러 사람이 모여서 경쟁을 통해 이윤을 내는 곳으로 꿈의 직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직장인들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과 사람 관계이다. 직장은 가마솥에 노동, 자원, 자본, 역량 모두를 넣고 끓이는 모습으로 연상된다. 뜨거운 가마 속에서 구워낸 도자기는 결코 빛깔이 바래지 않는다. 경쟁과 고난의 아픔에 단련된 사람만이 승리의 잔을 들어 올린다.

역경을 통해 희망을 보라.

직장생활에서 인내하고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한 덕목을 살펴본다. 첫째,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 자기 생각이나 신념을 밝히는 것은 필요하다. 그렇다고 내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말자. 상사라는 이유만으로 내 생각이 최고이고 진리라는 독선과 아집의 주장은 서로를 피곤하게 할 뿐이다.

둘째, 어려움을 당할 때도 원망하지 말자. 원망은 독약과 같다. 원망 대신에 겸손을, 비난 대신에 칭찬이 필요하다. 인생은 겸손에 대한 오랜 수업이라고 한다. 진급누락, 회사가 적자상태에 있어도 “내가 왜 이런 회사에 왔지?”라는 불만과 원망은 부질없다. 이랜드 박성수 회장은 젊은 나이에 근육무력증이란 질병으로 2년 동안 하루 종일 누워 지내야 했다. 자신의 부족함과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극도로 밀려왔지만, 그 시기에 3천 권의 책을 읽으면서 미래를 준비했다.

셋째,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내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 만델라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다. 27년 동안의 힘든 수감생활을 이렇게 고백한다. “감옥에서 살아남으려면 일상생활에서 만족을 얻어야 한다. 교도소 마당의 돌투성이던 척박한 땅에 고추와 양파를 심었다. 최선을 다해 가꾸는 일들이 갇힌 나에게 자유를 맛보게 해준 것이다.” 성공하는 직장인의 공통점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단번에 행운을 기대하지 않는다.

넷째, 우리는 위대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한다. 작가이자 목사인 맥스 루케이도는 말한다. “당신은 우연한 존재가 아니다. 당신은 대량 생산된 존재가 아니다. 당신은 조립제품이 아닌 최고의 장인에 의해서 신중하게 계획되었고, 특별한 재능을 부여받았으며, 애정이 담겨 세상에 보내졌다.” 소명을 갖고 무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사소한 일에 연연하거나 완벽주의에 매달리지 않는다. 허드렛일 같은 일을 할 때“이런 일 하라고 직장에 오지 않았는데?”라는 불평을 한다. 완벽한 일을 위해서 도전을 피한다. “한 번도 실수해 보지 않는 사람은 새로운 것을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상기하라.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역경을 반긴다. 역경은 잠자던 용기와 지혜를 깨운다. 평소 알지 못했던 능력이 고난을 통해 발휘된다. 가시가 없다면 장미가 그렇게 아름답지 못하다. 차가운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직장생활의 50%가 돈 벌기라면, 나머지 50%는 시련의 성취와 경력을 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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