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고철수출 100만톤 ‘호주發 공급부족’…시세 가늠 불가
[핫토픽] 고철수출 100만톤 ‘호주發 공급부족’…시세 가늠 불가
  • 김종혁
  • 승인 2020.09.0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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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락다운 조치에 따라 철스크랩(고철) 부족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주 수출 지역인 동남아는 일본산 수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강세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호주의 락다운 조치에 따라 철스크랩(고철) 부족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주 수출 지역인 동남아는 일본산 수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강세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호주의 락다운(이동제한) 조치가 철스크랩(고철) 부족을 심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의 수출규모는 연간 100~120만 톤으로, 올해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베트남 등 동남아가 주력이다. 호주의 공급차질은 동남아의 일본산 수요증가, 미국의 강세기조를 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호주는 고철 수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7월 3단계에 락다운 조치에 이어 8월에는 도시에 따라 4단계로 격상되면서 고철 매집 및 물류에도 차질을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고철 기업들은 하루 부분적으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데다 물류도 원활치 않아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철거공사는 물론 호주 정부는 건설작업도 중단 조치를 내린 상황이어서 공급망은 사실상 차단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호주는 연간 100~120만 톤의 고철을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고철 기업인 미국 심스그룹 역시 이곳을 통해 상당량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 주력 시장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다. 호주의 공급 차질은 동남아의 일본산 고철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현재 일본산 고철 가격은 H2 기준 FOB 톤당 2만8000엔대에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베트남향 수출 오퍼 가격은 CFR 300달러까지 올랐다. 최근 조정 의견도 일부에서 나왔지만, 현재의 아시아 수급 상황으로 볼 때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주는 공급부족과 더불러 호주달러 강세로 인해 수출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격은 예상을 넘는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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