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수주잔고 300兆 철강수요 '낙관'…현대건설 최대규모
대형건설사 수주잔고 300兆 철강수요 '낙관'…현대건설 최대규모
  • 박성민
  • 승인 2020.08.10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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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9곳 1분기 수주잔고 299조 원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
현대건설 66조2916억 원 최대 GS 대우 포스코 롯데 현산 삼성 대림 順
<사진=페로타임즈DB>

건설업계가 재개발 재건축 시장에서 수주에 힘을 쏟는 가운데 대형사 9곳의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30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업계 최대 규모였고,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SK건설, 대림산업 등의 순이었다. 수주잔고가 작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곳도 현대건설이었다.

수주잔고는 주문(수주)을 받고 아직 이행(생산 또는 납품)하지 않고 남은 잔액(잔고)을 의미한다. 금액이 크면 계약된 물량이 많아 봉형강 등의 철강재 수요가 높다는 뜻이다.

금융감독원 및 각사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9곳의 1분기 수주잔고는 298조9355억 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5.9%(16조5665억 원) 늘었다.

기업별로 현대건설의 수주잔고는 66조2916억 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수주한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을 포함해 도심 정비사업과 관련한 수주는 10건을 웃돌았다.

GS건설은 43조1445억 원, 대우건설을 35조2123억 원으로 '톱3'를 이뤘다. GS건설은 성동구 한남아히츠 재건축 사업, 대우건설은 이달 부산 남구 감만 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다.

포스코건설의 수주잔고는 30조718억 원, 롯데건설은 29604억 원으로 4,5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27조7940억 원), 삼성물산(27조420억 원), SK건설(20조2377억 원), 대림산업(20조812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6곳(67%)의 수주 잔고가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수주잔고(금액기준)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7조5527억 원(12.9%) 급증했다. GS건설과 삼성물산은 각각 4조4235억 원(11.4%), 3조1520억 원(13.2%) 증가했다. 이들 3사는 증가율에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롯데건설(2조5187억 원), 현대산업개발(2조4050억 원), 대우건설(2조3296억 원)도 재개발,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스코건설은 3조6415억 원(10.8%) 감소했고, SK건설과 대림산업은 1조4381억 원, 7354억 원씩 줄었다.

철강업계에서는 하반기 봉형강, 특히 철근 수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철근 수요를 960~980만 톤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출하량이 462만 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수요는 500만 톤을 웃돌 것이란 계산이 가능하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시장을 낙관하는 분석이 나온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이선일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근 2년간 수주가 급증했다. 수주와 기성간에 존재하는 시차가 1~2년이므로 하반기부터 시차문제가 해소되면서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페로타임즈 정리
<자료 : 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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