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글로벌 고철 9~10월 구매력↑ “강세 장기화 염두해야”
[진단] 글로벌 고철 9~10월 구매력↑ “강세 장기화 염두해야”
  • 김종혁
  • 승인 2020.08.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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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모선 오퍼 300달러 육박…일본 H2 280달러까지
러시아 공급사 한국향 279달러 오퍼 베트남 299달러
10월 베트남 인도 등 고철 구매력 강화 성수기 수요↑
철광석 초강세 속 글로벌 고로사 재가동 고철 수요 증가

글로벌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지난달에 이어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표인 대형모선 고철 가격은 이미 3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현대제철 등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은 9월 필요량을 대부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수입 계약에 소극적인 이유다. 이와 달리 업계에서는 현재의 강세가 길어질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역업계에서는 제강사들이 그동안의 경험에 의존한 섣부른 단기고점 판단 혹은 하락전환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국내 고철 수급 상황과 해외 강세가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예측이 선행돼야한다는 데 입을 모은다.

해외 가격은 급격한 상승장이 이달에도 전개되고 있다.

미국산 HMS No.1&2(8:2)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으로 CFR 톤당 288달러에 오퍼되고 있다. 터키 수입 가격이 290달러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향 오퍼 가격은 300달러 선에 육박할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 공급사들은 이번주 한국과 베트남에 A3 등급을 279달러, 299달러에 오퍼했다. 일본 H2 오퍼 가격은 FOB 톤당 2만6000엔, 베트남향으로 CFR 톤당 270달러에서 280달러에 이르고 있다.

국내서는 대한제강의 일본산 계약(8월초 H2 2만7000엔, CFR)을 마지막으로 9월 선적분 입찰이 마무리 됐다. 수출입 시장은 이미 10월로 넘어갔다는 의미다.

10월 시장은 극성수기로 평가되는 시기다. 코로나19 변수에도 불구하고 철강사들의 증산이 예상되는 반면 현재 고철 공급은 타이트한 생태라는 점이 강세 전망을 뒷받침 한다.

업계에서는 9월과 10월 주요 시장에서 고철 구매력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을 포함해 인도는 우기(몬순)가 끝나고 수입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철광석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고로사들의 고철 구매력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고로사들은 특히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가동중단 이후 재가동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고급 고철을 중심으로 강세가 예상되며, 이는 전 품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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