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고철價 상승 '이제부터'…제강사 수입제동 '외통수'
[전망] 고철價 상승 '이제부터'…제강사 수입제동 '외통수'
  • 김종혁
  • 승인 2020.08.0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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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동량↓ 상승기대감 최소 3만원 이상
일본 H2 2만6천엔 경량A보다 7만원 높아
러시아 선박 코로나 전수검사로 수입제동
글로벌 지표 터키는 290~295달러로 'Up'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상승세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전기로 제강사들의 수입 여건은 녹록치 않다. 제강사로서는 국내 구매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당장 러시아 고철 선박은 앞으로 입항 및 하역이 제한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극동 러시아에서 출항하는 모든 선박의 선원은 선적지에서 코로나19 PCR 테스트를 필히 받아야 한다. 한국 도착전 음성 판정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이를 제출하지 않는 선박은 접안을 하더라도 선원 하선 및 고철 하역이 모두 금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러시아 고철은 신규 계약 및 기계약분을 선적하고 하역하는 데까지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산은 미국과 함께 초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H2 오퍼 가격은 FOB 톤당 최대 2만6000엔 선에 도달했다. 한국 도착도 기준 원화로 하면 32만 원에 이른다. H2과 비교되는 경량A 가격은 25만 원에 불과하다.

제강사들이 국내 고철 구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내 가격 인상은 이번주부터 시작됐다. 포스코는 3일부터 생철 및 경량 압축 제품을 이전보다 3만 원, 2만 원씩 대폭 인상했다. 한국철강 YK스틸은 같은 날 전 등급에 걸쳐 5000원 인상했다.

다른 제강사들의 인상은 잇따라 나타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제강사들은 현재 여름철 보수나 하계 휴가 실시로 인해 급변하는 시장에 아직 대응을 하지 못한 상태”라며 “조만간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시장에서는 최소 3만 원 이상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은 290~295달러까지 치솟았다. 통상적인 격차를 볼 때 미국 서부지역의 아시아향 오퍼 가격은 300달러 선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또 일본산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국내 제강사들의 감산이 대폭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한, 현저히 둔화된 국내 고철 물동량 및 입고량으로는 공급이 부족하다”면서 “해외 가격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국내 가격 상승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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