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8월 국내 상승시작 포스코 ‘물꼬’…美 290달러 日 270달러
[고철트랙] 8월 국내 상승시작 포스코 ‘물꼬’…美 290달러 日 270달러
  • 김종혁
  • 승인 2020.08.0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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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스코 특별구매+추가인상 단행
해외 단기급등 일본 H2(경량) 31만 원
제강사 국내의존 불가피 인상러시 전망
시장 물동량 현저히 둔화 상승장 관측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지난 1개월간 하락세에서 상승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3일부터 기존 인센티브(특별구매 가격)에 더해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한국철강은 같은 날 전 등급 5000원 인상했다.

국내 가격은 수입산에 비해 5만 원 이상 낮아져 있는 상태로, 최소 3만 원 이상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전기로 제강사들의 여름철 설비보수 및 휴가가 끝나면 ‘인상러시’가 예상된다.

해외는 글로벌 지표인 대형모선 고철의 아시아향 오퍼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290달러로 평가된다. 터키의 수입 가격은 이미 290달러선에 올라섰다. 일본은 동남아 시장을 지렛대로 H2 오퍼 가격이 270달러대로 급등했다.

국내 전기로 제강사 및 고철업계는 휴가에서 차례로 업무에 복귀하면서 가을철 성수기 조업을 앞둔 구매에 나설 전망이다. 제강사들은 해외보다 크게 저평가 된 국산 구매에 집중하는 한편 가격 인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미국] 미국 대형모선 고철 가격은 올해 최고 수준인 300달러대 도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주 오퍼 가격은 HMS No.1&2(8:2) 기준 290달러대로 평가된다. 미국 동부지역의 터키향 성약 가격은 이미 290달러를 넘어섰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서부지역의 아시아향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300달러에 이른다. 한국 시장은 여기에 크게 미치지 않는다. 여름철 보수기간이기도 하고, 해외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수입에도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본] 일본 H2 오퍼 가격은 동남아향으로 CFR 270달러로 평가된다. 한국에서는 동국제강이 31일 H2를 CFR 2만7000엔에 계약했다. 운임에 따라 최하 2만4500엔에서 2만5000엔으로 추산된다. 동남아 오퍼 가격은 2만5500엔에서 2만6000엔에 이르고 있다.

원화 도착도로 환산하면 30~31만 원이다. H2과 비교되는 경량A 가격은 25만 원 내외다. 5만 원 이상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은 신다찌(생철) 공급이 부족이 극심한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 세아베스틸은 지난주 29일 신다찌 및 HS에 대해 CFR 2만8000~8500엔에 비드 가격을 제시했다. 오퍼 가격은 3만 엔에서 3만2000엔으로 큰 격차를 나타내면서 성약은 실패했다.

[한국] 제강사들은 국내 구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미국 일본 가격이 큰 차이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름철 설비보수와 휴가로 인해 국내 가격은 최근 2주간 보합세를 기록했다.

8월부터는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사실상 인상의 신호탄을 쐈다. 이달 1일까지 예정했던 특별구매를 연장하고, 구매 가격을 인상했다.

국내 물동량은 현저히 둔화된 상태고, 해외는 앞서 급등한 상황이어서 다른 제강사들도 경쟁적인 구매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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