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정책' 160조 투입 '전기차에 방점' 포스코 현대제철 호재
'한국판 뉴딜정책' 160조 투입 '전기차에 방점' 포스코 현대제철 호재
  • 박성민
  • 승인 2020.07.15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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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고용사회안전망 강화
현대차 그린 뉴딜 선봉...포스코 현대제철 핵심 공급
저탄소 산업 변화...인력 구조 조정 필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

한국판 뉴딜 정책이 모습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튼튼한 고용·사회안전망을 토대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고용사회안전망 강화를 세가지 축으로 한 설계도를 제시했다.

14일 정부는 2025년까지 총 160조 원을 투자해 일자리 190만 개를 만든다는 구상을 담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그린뉴딜 정책에서 철강과 관련해 눈에 띄는 것은 전기차 분야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뉴딜정책이 마중물이 되면 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전기차의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철강기업들에게도 호재다.

반면 뉴딜정책이 일자리를 축소시킬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그린뉴딜은 저탄소를 목표로 산업을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우리나라처럼 탄소 집약도가 높은 사회에서는 전환 과정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전기수소차로 그린 뉴딜 선두, 정부 정책적 지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14일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전기차, 도심 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부의 핵심 뉴딜 정책인 탄소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과 맥을 같이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브랜드인 현대·기아·제네시스로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말했다. 또 2025년 전기차 100만대 판매와,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정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부도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기차의 경우 앞으로 113만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급속충전기 1만5000대 등 충전인프라도 확충한다. 또, 수소차는 20만 대를 보급하고 이를 위해 충전인프라 450대를 설치한다. 수소생산기지 구축 등을 통해 수소유통 기반 확충을 꾀한다.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도 확대한다.

포스코 2차전지, 현대제철 車강판...핵심 소재 고급

포스코, 현대제철은 핵심소재 공급을 맡는다.

포스코는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전기차밧데리 제조업체에 양극재, 음극재를 납품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성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200억 원을 투자해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의 준공에 들어갔다. 공장은 연 43만 대 전기차를 대응할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소재는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에 공급한다. 삼사는 국내 대표의 전기차밧데리 기업이다.

정의석 수석부회장은 최근 삼성·LG·SK 수장과 자리를 가져 전기차배터리 신기술에 대해 긴밀히 협의를 가졌다. 배터리 수급과 차세대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현대제철은 신기술이 적용된 차강판을 공급한다.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탑승자의 안전성을 강화시킴과 동시에 차체 경량화를 실현했다. 최근 자동차용 고성능 냉연 핫스탬핑강을 개발, 양산에 들어간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또 수소연료전기차의 핵심 소재인 금속분리판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작년 3월 1공장의 양산을 개시했다. 연간1만6000대 규모다. 공급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속된다. 현재 연 3만대 규모의 2공장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11월 가동한다. 장기적으로 2030년 연 50만대 규모로 외형을 확장할 방침이다.

산업 변화과정에서 인력감축은 필연적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저탄소, 나아가 '제로' 탄소시대를 위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정부는 친환경차 국내 신차 비중을 현재 2.6%에서 2030년 33%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전기차의 부품은 내연기관차보다 적다. 그만큼 생산에 필요한 인력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내연차는 약 3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반면, 전기차는 1만9000개의 부품으로 생산된다. 37%(1만1000개)가 필요 없다. 엔진부품은 100%, 전장품(시동모터 등 배터리에 연결된 전기부품)은 70%가 쓸모 없어진다.

또한 산업 변화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누군가 자리를 잃게 된다.

철강업계는 우리나라 제조업 고용유발계수(10억 원을 산출하기 위해 필요한 고용자 수)가 0.6으로 자동차(2.19) 등보다 낮은데 스마트 공장 등의 무인화까지 더해지면 감축 인원은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 올해는 실적악화로 희망퇴직, 사업정리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감축을 진행 중으로  더 많은 직원이 회사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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