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광석價 급등 ‘원가부담↑’…공급차질에 중국수요 낙관론
[초점] 철광석價 급등 ‘원가부담↑’…공급차질에 중국수요 낙관론
  • 김종혁
  • 승인 2020.07.13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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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국 수입가격 106.9달러 1년래 최고
대련선물시장 주간 상승률 6.3% 최고 기록
브라질 광산 코로나19로 생산 활동 제한
중국 수요 낙관…호주 6월 수출 사상 최대
상승지속 ‘경계감’…중국경기 철강전망 불투명

철광석 가격이 최근 1년래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철강사들의 원가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의 수요는 강세를 보인 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브라질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감이 함께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스폿 수입 가격은 이달 저점 대비 7% 이상 상승했고, 선물시장은 주간 최고 상승률인 6%를 웃돌았다.

중국의 철광석(Fe 62%) 스폿 수입 가격은 10일 CFR 톤당 106.9달러를 기록했다. 2일 저점을 찍고 7.4%(7.4달러)나 상승했다. 작년 8월2일(108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선물시장도 동반 상승했다.

같은 날 대련선물시장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9월 인도분 거래 가격은 790.5위안(112.8달러)으로 5일 연속 상승했다. 주간 상승률은 5월 3주차(22일 마감) 이후 가장 큰 폭인 6.3%에 달했다.

호주와 양대 철광석 공급 지역인 브라질에서의 공급 차질 우려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충격이 계속되면서 발레(Vale) 등 광산 기업의 생산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세계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수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의 경기부양에 따른 수요증가 등의 낙관론이 확산돼 있다. 글로벌 고로사들은 코로나19로 가동을 중단한 고로설비를 다시 가동하고 있다는 점도 수요에 긍정적인 면이다.

실제 호주 항만청에 따르면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 항구인 포트허들랜드의 중국향 출하량은 4620만 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45개 항구의 수입 철광석 재고는 10일 기준 1억900만 톤으로 올해 최저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상승세를 낙관하기도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철강재 수요 전망이 불투명하고, 중국 경기 역시 기대감과 달리 불안정하다는 게 이유다. 10일 대련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거래 가격은 전날보다 0.9위안 하락하는 등 상승세도 일단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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