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반기 철강價 강세 전망…2017년 '상저하고' 추세 동행
2020년 하반기 철강價 강세 전망…2017년 '상저하고' 추세 동행
  • 김종혁
  • 승인 2020.07.01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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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價 연초 강세서 2분기 급락 2017년 재연
철강사 하반기 실적 개선 의지 ‘글로벌 공감대’
각국 보호무역강화 자국 산업보호 내수價 상승
중국 안정 성장기조 수출보다 내수 확대 의지
코로나19 현 단계 안정시 하반기 상승세 예측
2017년 하반기 열연 470달러서 600달러까지

2020년 하반기 철강 가격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에 주목된다.

상반기 코로나19로 몸살을 앓았던 글로벌 철강 경기는 하반기에 ▲ 철강사들의 하반기 실적 회복 의지 ▲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내수 중심 회복 ▲ 중국의 안정 속 성장 기조 강화 등이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기조는 2017년과 매우 흡사하다. 실제 상반기까지 흐름은 거의 일치했다. 올해 철강 가격은 아시아 열연 수입을 기준으로 연초 490달러에서 6월 중순 420달러대까지 까지 70달러나 떨어졌다. 이후 반등이 시작되면서 현재 440달러대로 회복됐다.

2017년은 연초 500달러에서 6월 중순 440달러대에서 저점을 찍었고, 460~470달러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반기 가격은 470달러대에서 성수기인 9월 중순까지 600달러까지 치솟았다. 중순 이후로는 하락이 시작됐고, 11월 550~560달러로 조정을 받은 뒤 12월 580달러대로 회복됐다.

올해 하반기를 2017년과 맞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최대 변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가을 이후 또 다시 대유행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코로나19가 현 단계에서 진정된다고 가정할 때 하반기 가격은 비교적 장기간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글로벌 철강 업계의 환경은 2017년과 닮아 있다는 게 이유다.

2017년과 2020년 모두 철강사들의 실적은 1분기 급감했고, 2분기는 더 추락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충격이 극에 달하면서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낼 전망이다.

철강사들은 3분기 실적을 상승으로 반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글로벌 철강업계의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다. 바오산강철, 일본제철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대만 등 동남아 철강사들은 7월 가격을 모두 인상했다.

수요부진은 피하기 어려운 요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를 통해 철강사들은 수익성 개선을 어느 때보다 집중하고 있고, 코로나19 상황에서 강도 높은 감산의 경험도 치렀다. 수급 조절이 유연해졌다는 의미다.

또 각 국 정부들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이는 2017년 ‘트럼프노믹스’로 대표되는 무역제재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자국 내 산업을 보호하면서 내수 경기를 회복, 활성화하겠다는 기조다. 자동차 등 제조업 가동률이 단계적으로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은 하반기 가격을 지지할 요인이다.

세계 경기를 이끄는 중국의 행보도 눈여겨 볼 포인트다.

2017년 기조와 비교해 보면 안정 속 성장 기조가 강하다. 특히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 수출에 의존하기보다 내수 확대를 겨냥하고 있는 성격이 짙다. 정부의 과감한 인프라 투자는 이미 하반기 철강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견돼 왔다. 또 철강사들의 대형화를 추진하면서 증산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철광석 등 원료 가격 강세를 예측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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