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고철 구좌업체 적자투성…1톤 팔아 2만 원 고작
[이슈분석] 고철 구좌업체 적자투성…1톤 팔아 2만 원 고작
  • 김종혁
  • 승인 2020.04.10 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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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5개 구좌업체 중 14곳 매출감소
11개사 영업익 금감 혹은 적자로 전환
이익률 평균 0.7%…운영비 감안 ‘손실’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의 철스크랩(고철) 협력사들이 작년 실적 추락을 면치 못했다. 올해는 그나마 유지했던 실적마저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제강사들은 감산과 함께 가격을 계속 인하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위축된 시장에서 고철 조달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구좌업체(제강사 납품권을 가진 협력사) 1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매출은 1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1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52.2%나 급감했다.

매출은 동부스틸, 태금정을 제외한 14곳(88%)이 일제히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곳(69%)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평균 0.7%로 나타났다. 작년 경량A 등급의 가격이 평균 30만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톤당 이익은 고작 2만 원에 불과하다. 인건비, 금융비 등 운영비를 따지면 사실상 남는 게 없었다는 게 주류된 평가다.

2018년의 경우 1.2%로 근근이 살림을 꾸렸지만, 작년 상황은 더 악화됐다.

실제 작년 손실을 본 기업은 5곳으로 전체 31%를 차지했고, 1% 내외에 그친 기업은 7곳으로 전체 44%에 달했다. 동화산업, 대한강업, 알앤비, 광덕철강 등 대형사들은 적자로 전환됐고, 수출 주력인 글로벌스퍼랩스(구 GMR머티리얼즈)는 적자가 이어졌다.

알테코, 다우스틸, 안성슈레더공업은 1%에도 미치지 않았다. 국내 최대 기업인 성호기업은 1.0%에 불과했고, 함안자원, 남경자원, 동부스틸 등은 이를 소폭 웃돌았다.

이에 비해 태금정은 5.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최고 수익을 거뒀다. 시화스크랩 역시 3.0%로 업계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제이자원과 대지에스텍은 2.6%, 2.1%로 그나마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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