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근 유통 가격이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요업체는 급격한 상승에 대리점에 인상 공문까지 요청하고 있다. 2차 유통 등에서는 이 같은 요청에 현대제철 인상 관련 공문을 구하는 등의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통상 구두 통보로 이뤄졌고, 이번에도 현대제철의 공문을 통한 정식 통보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시장의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철근 유통 가격은 이번주 톤당 64만 원을 웃돌고 있다. 최고 64만5000원까지 호가가 나오면서 65만 원은 시간문제로 인식된다. 지난주 60~61만 원에서 이번주 63만 원까지 오른 이후에도 추가 상승이 나타났다.
당초 이달 중 64만 원을 예상한 데서 빠른 속도로 인상이 반영된 셈이다.
업계는 코로나19 상황이 건설현장을 멈출 만큼 심각하지 않은 데다 계절적 성수기 수요 증가 효과가 덧붙여진 결과로 보고 있다. 중국산 등 수입산 재고가 바닥 수준이라는 점도 상승을 뒷받침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앞서 지난달 말 4월 건설사향 판매 가격을 65만 원으로 정하고, 2분기 철근 고시 가격을 66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인상 의지는 시장에 빠르게 반영돼 상승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시장에서의 진통은 작지 않다.
대리점들은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에 나섰지만, 수요업계에서 반발이 나타난 것이다.
업계 관계는 “대리점에서 판매 가격을 인상하려다보니 수요업체에서 현대제철의 인상 공문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통상 공문이 아닌 구두 통보로 인상을 발표하다보니 현재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