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고로 가동중단 투자연기...자동차 65개 공장 셧다운
[브라질통신]고로 가동중단 투자연기...자동차 65개 공장 셧다운
  • 주원석
  • 승인 2020.04.01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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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자동차 가전 기계 건설 '올스톱'
아르셀로미탈 고로 가동중단
우지미나스 CSN 중단 검토

브라질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자동차 생산이 완전히 중단됐다. 당국 내 자동차산업은 경제 침체 이전인 2014년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재성장했지만 조업정지로 인해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동국제강 CSP제철소는 필수 가동시설을 아직 정상 가동하고 있다. 반면 아르셀로미탈은 고로 가동을 중단했고, CSN 우지미나스는 검토에 들어갔다. 올해 신규투자는 모두 연기됐다. 페로타임즈는 최근 브라질 시장의 상황과 현실을 브라질 현지 주원석 통신원을 통해 정리했다. [편집자주]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이 고로에서 나오는 쇳물을 지켜 보고 있다. 사진=포스코
사진=페로타임즈 DB

[주원석지사장=브라질] 모든 산업 중에서 철강은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가장 마지막으로 생산을 중단하게 되는 산업이다.

산업계 전반에 걸친 생산 중단으로 인하여 철강사들은 신규 주문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런 위기를 대응하는 대책으로는 신규 투자의 연기 뿐만 아니라, 심지어 고로 가동 중단 같은 극단적인 조치의 검토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자동차, 기계설비, 건설산업은 철강 수요의 78% 에 이르는 중요한 수요층이다.

이 모든 분야에서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어서 철강업계도 생산량을 조정하고 향후의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65개 공장이 전부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다 (단체 휴가, 임시 휴무 등). 가전제품, 기계설비, 석유산업, 건설 분야도 마찬가지로 수요 부진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르다우(Gerdau)는 2020년에 계획되었던 신규 투자를 모두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공장들은 정부 명령에 따라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미국 공장의 경우는 자동차산업의 수요 부진과 생산 중단에 따라 강판 생산도 중단되는 상황이다.

아직 브라질의 공장들은 가동이 유지있지만, 조만간 생산 조정에 들어갈 전망이다.

우지미나스(USIMINAS)는 행정직 직원은 거의 모두 재택근무에 돌입했고, 꾸바떵(Cubatão)공장은 아직 정상적으로 가동 중인데 현재 재고 수준은 60일 정도 수준이다.

이빠찡가(Ipatinga) 공장은 고로가 있어서 더 복잡한 케이스인데, 4월까지는 주문이 확정된 상황이지만 그 이후는 문제의 소지가 심각하다는 것이 공장 주변의 이야기이다.

아르셀로미탈은 본사 직원 1800명과 미국 토론토, 중국, 일본, 싱가포르, 스위스 사무실 직원들도 자택근무에 들어갔다. 이에 더해 남동부 Espírito Santo 주에있는 Tubarão 제철소에서 3번 고로의 가동을 최대 45일 중단한다.

고로의 가동 중단은 다시 가동할 때까지 수 개월이 소요되는 복잡하고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절차이기 때문에 철강사들은 선택하기 어려운 대책이다.

하지만 우지미나스 경영층에서는 향후 수 개월 후에는 소규모 고로부터 가동을 중단하는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자회사들도 이미 절반 이상이 재택근무 또는 단체휴가 형태로 가동을 조정한 상황이다.

CSN의 경우는 이미 2000명의 행정직 직원의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고로 가동은 유지되고 있고 생산이 진행되고 있지만, 조만간 생산량 조정과 심지어 고로의 가동 중단도 검토되고 있다.

브라질 철강협회 마르꼬 폴로 회장은 고로는 중단 후 재가동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는 엄청난 일이라서, 고용 유지와 설비 보호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가동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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