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브라질 완성차 공장 생산재개 연기 '생존 문제 봉착'
[브라질통신] 브라질 완성차 공장 생산재개 연기 '생존 문제 봉착'
  • 주원석
  • 승인 2020.04.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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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65개 완성차 공장 셧다운...완성차 및 부품업체 직원 37만 명 휴직
폭스바겐 파블로 본부장 “전세계 최악의 위기중 하나, 하반기 생존 문제"
도요타 6월말 조업 재개, GM 2개월 연장...르노 포드 연기 가능성
현대자동차 브라질공장
현대자동차 브라질공장. 사진=현대자동차

[브라질=주원석지사장] 브라질 완성차 공장이 모두 조업 중단에 들어간 가운데 재가동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연기 되고 있어 자동차 산업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브라질의 65개 완성차 공장은 모두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완성차와 부품업체 직원 37만 명은 휴직중이다. 브라질 자동차 업계 전문컨설팅사Bright Consulting에 따르면, 2020년의 자동차 산업 손실은 약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완성차 공장의 가동재개 시점도 당초 4월말에서 대다수가 5월~6월로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의 경우 조업 복귀 시점을 6월22일과 24일로 연기했다. GM의 경우 앞으로 2개월간 더 조업을 중단키로 했다. 르노자동차는 5월3일까지 생산을 중지하고 포드는 4월30일 조업 재개 예정이지만,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브라질 정부는 근로자들 지원에 나섰다. 최근 임시법령#936을 발표하고 2개월간 급여의 일부(75%~100%)를 보전해 주기로 결정했다. 직원은 부분적으로 임금이 삭감되지만 고용이 유지되는 장점 때문에 대부분 적용됐다.

CAOA&CHERY(브라질-중국 합작사)는 50명의 직원을 해고하려 했으나 지역노동조합과 협의한 후 해고계획을 번복하고 유급휴가로 전환했다. GM 직원은 임금의 5%~25%가 삭감됐다.

폭스바겐 파블로 중남미 본부장은 “지금은 산업계의 최악의 위기가 아니라 전세계 최악의 위기중 하나입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지금은 하반기 생존의 문제다”고 말하며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를 잘 관찰해야하고, 은행들이 금융지원을 쉽게 제공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블로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이 3년간 투자액과 맞먹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스바겐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조7000억 원을 브라질에 투자했다.

다만 본부장은 당국 정부와 자동차생산자협회(ANFAVEA)를 통해 상시협의를 진행 하고 있고, 전체적인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어서 안심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진정이 될지 예측이 어려운 가운데, 하반기에 조업이 재개되더라도 판매는 쉽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중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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