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철강價 2차 급락 경고…철광석 고철 붕괴 가능성
[전망] 철강價 2차 급락 경고…철광석 고철 붕괴 가능성
  • 김종혁
  • 승인 2020.03.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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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열연수출價 400달러 붕괴 예측
코로나19 장기화 재고급증 수요침체
철광석 50달러 고철 180달러까지 예상
8월 열연 480달러 고철 280달러 철광석 70달러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철강과 철광석 및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연쇄적으로 급락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철강 가격이 2월 한 달 30~50달러 하락한 데 이어 2차 급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철광석, 고철 등 원료 가격은 아직까지 철강재에 비해 하락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WSD는 지난주 보고서를 내고 오는 4월 열연 기준 중국의 수출 가격은 FOB 톤당 4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450달러 전후로 평가되는 가격은 최소 50달러 이상 떨어진다는 얘기다. 반제품인 빌릿 가격은 톤당 315달러, 슬래브는 325달러로 내다봤다. 현재 400달러 전후로 형성돼 있다.

원료 가격은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예상됐다. 철광석(Fe 62%) 가격은 톤당 55달러로 1,2월 90달러대에서 거의 반토막 나는 수준이다. 호주의 원료탄 가격은 톤당 135달러로 예측했다.

고철의 경우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은 180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280달러대를 유지한 데서 100달러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 = WSD/페로타임즈DB

WSD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과 특히 중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데 주목했다. 더욱이 한국, 일본은 물론 이탈리아, 이란으로 확산되는 것을 감안할 때 전 세계의 철강 수요가 침체될 것으로 판단했다.

전 세계 절반의 수요를 차지하는 중국은 가격 하락의 뇌관으로 지목된다. 중국 제철소 및 유통시장 재고는 1월 초보다 거의 2배 규모로 급증했다. 내수 가격 하락은 우려보다 크지 않다. 제철소들이 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데 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2월 중순부터는 감산까지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내수 부진이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가격 하락은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다. 중국의 철강 수요는 이미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2월 첫 2주 동안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92%나 폭감했다. WSD는 중국의 연간 철강 수요로 환산하면 전체 20%, 2억 톤에 이르는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으로 진단했다.

올해 상반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올해 전체 수요 감소 규모는 최소 30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이 반영되면서, 중국의 수출 가격은 내수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수출량이 자연히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이렇게 되면 연간 수출량은 작년 6400만 톤에서 적게는 7500만 톤, 최대 9500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의 위협은 향후 2개월 동안 지속할 것으로 봤다. 바이러스 확산이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인도를 포함한 다른 개발도상국까지 번지게 되면 상황은 더 악화될 우려가 크다는 판단이다.

여름철이면 가격은 대폭 회복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WSD는 8월 중국의 열연 수출 가격은 FOB 톤당 480달러, 빌릿 및 슬래브는 410달러, 철광석은 70달러, 고철 가격은 터키 수입 기준 280달러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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