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Vale 공고쏘꼬 광산 '올스톱'...주민대피 '6천명 대기'
[브라질통신] Vale 공고쏘꼬 광산 '올스톱'...주민대피 '6천명 대기'
  • 주원석 브라질 지사장
  • 승인 2019.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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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고쏘꼬 광산 25일 이내 붕괴위험 판단...광산중단 및 철도운송도 '스톱'
- 17일 중단명령 이후 21일 인근주만 458명 대피...2단계 위험지역 6000명 대기

[브라질=주원석 지사장] 발레(Vale)의 공고쏘고(GONGO SOGO) 광산이 붕괴 위험에 직면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 곳 광산단지의 생산 중단을 명령했다. 1월 광미 댐 사고 수급이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조치에 따른 추가적인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된다. 인근지역 주민 458명이 대피했고, 2단계 위험지역엔 6000명이 대기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 수입 기준, 21일 CFR 톤당 103달러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브라질 광물청(ANM)은 17일 공고쏘고 광산단지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이곳의 모든 작업을 중단시켰다. 지역은 1월 광미 댐 참사가 일어난 미나스제라스주의 바렁 데 꼬까이스 (BARÃO DE COCAIS) 시다. 현 상태로는 오는 25일 이내에 광산 북쪽 경사면이 아래로 무너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물청의 에두아르도 레엉 이사는 “광산의 북쪽 경사면이 중력에 의해 무너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금 우리가 취하는 조치는 광산 내에서 사람들이 출입하거나 이동하지 않도록 하고, 만약의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최소한의 영향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자료=브라질 광물청

현재 우려하는 것은 광산의 경사면이 무너지면서 그 진동과 충격으로 약 1.5km 떨어진 남쪽 상부 댐(BARRAGEM SUL SUPERIOR)까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광산 내부가 무너지는 데 그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다른 댐까지 영향을 미쳐 붕괴까지 이어지면 1시간 내에 광석 찌꺼기와 흙탕물이 주변 마을인 바렁데꼬까이스에 도달할 수도 있다. 댐이 충격을 받아 붕괴될 가능성은 10~15%로 진단된다.

현재 댐으로부터 약 6km 아래 쪽에 높이 20m, 높이 1km의 콘크리트 차단벽을 쌓은 상태다. 광산과 댐 주변의 지반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지역 철도 운행도 중단햇다.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 대피훈련을 시행하기도 했다. 21일(현지시간) 기준, 인근 주민 458명이 집에서 나와 대피했다. 2단계 위험지역에는 6000명이 대기하고 있다. 댐이 붕괴될 경우 1시간 이내 대피해야 한다.

공고쏘고 광산 2012년부터 1년에 약 10cm센티미터씩 북쪽 경사면이 움직이고 있었다. 올해 4월 말부터는 하루에 4~5cm씩 그 움직이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 20일~25일 사이 완전히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중단 사태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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