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노사 막판 교섭 진행 예정
현대제철 노조가 오는 13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12일 현대제철 노사간 임금협상 교섭을 열기로 했다.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이달 8일 개최된 20차 임협 교섭에서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회사 측은 교섭에서 기존 제시안인 ▲기본급 10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1300만 원에서 각각 1000원, 30만 원 인상 등을 제시했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 기본급 18만4900만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70주년 특별성과급 지급 등 원안 수용을 고수하며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노사는 앞서 지난해 9월 15일 첫 상견례를 진행했다. 이후 인천과 당진, 당진 하이스코, 순천, 포항 등 5개 사업장별 교섭을 가졌지만 6개월 넘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70주년 특별성과급(2022년 영업이익 25%)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태다.
지난달 27일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는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5개 지회장과 간담회를 열었으나, 기존 입장차를 재확인하는 데 머물렀다.
노조는 이달 13일까지 협상이 불발될 시 48시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실상 사측이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사항이라 파업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 간 협상 기간이 아직 남은 만큼 지켜봐야 한다"며 "파업을 단행할 경우 보수 일정과 재고관리를 통해 피해를 줄이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