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포트] SK오션플랜트, 해상풍력 수주 본격화…연매출 '1兆' 기대
[이슈리포트] SK오션플랜트, 해상풍력 수주 본격화…연매출 '1兆' 기대
  • 김세움
  • 승인 2024.02.28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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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플랜트가 올해 매출 1조 원 시대를 개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근시일 내 대만향 해상풍력 납품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고, 국내 수요도 순항 중이기 때문이다.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 수주 기대감을 숫자로 증명해야 할 때'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의 지난해 매출은 9258억 원, 영업이익은 756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33.8%, 영업이익은 5.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자켓 등 해상풍력향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6.0%에 육박해 명실상부한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반면 같은 기간 신규 수주액은 500억 원 미만으로, 기존 목표치인 8990억 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해상풍력 라운드3 프로젝트들이 설계 변경을 요구해 계약이 지연됐고, 모회사 SK에코플랜트가 안마 해상풍력 경쟁입찰에서 떨어진 영향도 컸다.

회사 측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회(콘퍼런스콜)에서 "디벨로퍼들의 판가 인하 압력에 따라 수주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해상풍력 수주잔고는 3000억 원 규모로, 4분기 해상풍력 매출이 1200억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수주잔고는 2000억 원 미만으로 추정된다. 

SK오션플랜트의 연간 해상풍력 생산능력(CAPA)은 약 6000억 원 내외로, 이제는 신규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매출은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지연된 프로젝트들이 근시일 내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납품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고, 국내 신안우이 프로젝트 등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판가 인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철강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등 후판 공급처 다양화에 나선 점도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은 1조105억 원, 영업이익은 717억 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허재준 연구원은 "1분기 대만 하이롱 프로젝트 업스코핑(Up Scoping) 물량에 대한 수주를 시작으로 연내 1조4000억 원 규모 해상풍력 수주가 기대된다"며 "SK오션플랜트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국내 추가 캐파를 확보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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