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생산 5.9% 증가…유통시장 재고 올해 매주 증가
춘절 연휴 이후 약보합 장세…공급과잉 '하락 리스크'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새해 들어 증가로 전환한 모양새다. 시기에 따라 감산 조치가 실시되고 있지만 수요 침체 상황에서 생산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유통 재고도 올 들어 급증세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철강협회(CISA) 자료에 따르면 1월 21~30일 하루 평균 조강생산량은 263만 톤으로 집계됐다. 12월 같은 기간 대비 18.1%나 증가한 수치다. 수요 감소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감산을 실시했지만 새해 들어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작년 1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7.0% 증가했다.
직전 10일 대비로는 3.6% 감소했다. 춘절 연휴를 앞두고 수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휴에서 복귀한 이후 성수기를 앞둔 상황에사 다시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철강재 생산은 363만 톤을 기록했다. 전월 및 전년 동기 대비 5.9%, 3.8% 각각 증가했다. 직전 10일 대비로는 3.2% 감소했다.
중국의 철강 수요은 올해 연간 기준 정체 혹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초 생산 수준을 유지하거나 되려 늘어날 경우 공급과잉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유통 재고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현지 전문 매체인 마이스틸 집계 기준으로 5대 철강재 유통 재고는 9일 기준 1563만 톤으로 작년 12월 말보다 485만 톤 증가했다. 시장 지표인 철근 재고는 960만 톤으로 368만 톤이나 불어났다.
증가세는 최근까지 이어졌다. 9일 기준 5대 철강재 재고는 일주일 전인 2일보다 148만 톤 증가했다. 철근은 109만 톤이나 늘어났다. 이 외에 열연, 선재, 중후판, 냉연도 모두 증가했다.
철강 가격은 약세다. 춘절 연휴 직전인 9일 상해에서 철근과 열연 내수 가격은 3920위안, 4090위안으로 1월 말보다 모두 20위안씩 하락했다. 12월 말과 비교하면 60위안, 70위안 각각 하락했다. 침체 상황을 고려할 때 하락폭은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연휴 이후 실제 수요와 공급 상황이 반영된 업황이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상승보다 최소 현재 가격을 유지할 것인지, 시장 붕괴에 따른 추가 하락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