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타타스틸, 英 고로 2기 폐쇄…노동계 반발
[해외토픽] 타타스틸, 英 고로 2기 폐쇄…노동계 반발
  • 김세움
  • 승인 2024.01.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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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스틸이 최근 영국 사우스웨일스 소재 포트 탤벗(Port Talbot) 제철소 내 용광로(고로) 2기를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주정부와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타타스틸은 앞선 19일 친환경 전기로(EAF) 생산체제 전환을 위해 포트 탤벗 제철소에 위치한 용광로 2기를 순차적 폐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중 용광로 1기와 코크스 오븐의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며, 하반기 나머지 용광로 1기와 관련 공장 자산 등을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도입하는 전기로는 오는 2027년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타타스틸은 이에 따라 전환 기간 동안 네덜란드, 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에서 철강 반제품을 수입해 열연 등 하공정을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참고 기사 : 타타스틸, '100년 역사 제철소' 전기로 전환

회사 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노조 등과 협의를 통해 인원 감축을 실시할 것"이라며 "근로자들이 재교육을 받거나 이직할 수 있도록 총 1억3000만 파운드(한화 약 2210억 원) 규모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표에 대해 제철소 노조 등 노동계와 주정부는 대거 반발에 나선 상태다.

현재 타타스틸이 추진 중인 인원 감축안은 총 2800여명 규모로, 전체 63.0%에 달하기 때문이다. 포트 탤벗 제철소가 위치한 사우스웨일즈 지역은 광산 및 철강업 비중이 높고, 간접 영향을 받아 사라지는 일자리는 1만2000개에 육박할 전망이다.

타타스틸 노조는 이에 따라 23일(현지시각) 런던 웨스터민스터궁(국회의사당)을 방문해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노동당 대표 등 하원의원들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노조 측은 "(이번 공장 폐쇄가)지역 사회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부가 명확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지 답변을 기대한다"며 "전기로 건설이 진행될 동안 최소 용광로 1기는 가동을 유지하며 고용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나단 레이놀즈(Jonathan Reynolds)는 노동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영국 장관들과 타타스틸이 용광로 폐쇄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진로를 바꿀 것을 촉구한다"며 "1차 철강재를 생산할 능력이 없는 주요 경제국이 되는 것은 재앙적 실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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