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포스코 2월 초대형 고로 개수착수 ‘또 하나의 스마트고로’
[핫이슈] 포스코 2월 초대형 고로 개수착수 ‘또 하나의 스마트고로’
  • 김종혁
  • 승인 2020.01.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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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3고로 100여일 개수 진행...2007년 개수 이후 13년만
빅데이터 AI 등 장착 '포항 3고로' 이어 2번째 스마트 고로
열연 등 하공정 스마트공장과 시스템 연결 '시너지' 기대

포스코가 내달 광양 3고로 대형화 작업에 착수한다. 권오준 전 회장이 2017년 6월 포항 3고로의 대형화를 완료, 전세계 최다 초대형(내용적 5500㎥이상) 고로를 확보한 이후 또 하나의 기록이 추가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포항 3고로 대형화 이후 광양 1,4,5고로와 포항 3,4고로 등 전세계 최다수인 총 5기의 초대형 고로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 내외부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월부터 5월까지 100여일 동안 광양 3고로의 대형화를 위한 개수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광양 3고로는 내용적 4600㎥로, 이번 개수공사를 통해 5500㎥의 초대형 고로로 재탄생된다.

투자비는 최소 3000억원에서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3고로 개수 준비를 위해 1228억원이 투입됐다.

3고로 개수는 2007년(10~12월)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포스코 제철소 내에서는 최대 규모인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이듬해인 2008년에는 일일 최대 출선량 1만4350톤을 달성하면서 전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최고 기록은 일본 미즈시마 4고로의 1만3446톤이었다.

3고로는 1990년 12월4일 화입으로 본격 가동됐다. 16년만인 2007년 개수공사 이후 13년만에 2번째 공사가 시작된다.

이번 대형화는 획기적인 원가점감과 함께 품질 수준을 또 다시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최정우 회장이 목표로 삼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일환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최신의 시스템이 장착될 전망이다.

가장 최근인 2017년 대형화를 이룬 포항 3고로의 경우, 내용적을 4350㎥에서 5600㎥로 확대하는 한편 노황(고로 내부 가동상황)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사실상 최초의 스마트 고로의 모습을 갖췄다.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통해 하루 용선 생산량은 이전보다 240톤 늘렸다. 연 평균 생산량은 5% 개선됐고, 연료비는 1% 절감됐다.

포스코는 앞서 열연공장 등 하공정 설비의 스마트화를 진행했다. 2016년 포항 2열연공장을 스마트팩토리 모델 공장으로 선정했다. 각 설비 및 공정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시간 진단과 예측이 가능해졌다.

이번 광양 3고로 개수로 스마트 고로가 추가되면서 상하공정간 최신 시스템이 연결된 시너지도 예상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세계의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에 국내 최초로 선정됐다.

이 외에 포스코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AI 등이 활용된 고로의 원료품질 및 내부 온도제어, 자동차강판 도금량 두께 제어 등의 고로 기술과 용융아연도금설비(CGL)의 도금량 자동제어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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