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로슬래그 활용 저탄소 콘크리트 '성과'
日 고로슬래그 활용 저탄소 콘크리트 '성과'
  • 정하영
  • 승인 2023.07.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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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상회 ‘투투무’로 CO₂ 배출 약 40% 삭감
철강업계 일각, 원료 CO₂ 삭감 실적 배분 주장

일본의 콘크리트 제조업체의 저탄소 콘크리트 제조,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홋카이도의 콘크리트 제조업체인 우에다상회가 2022년 6월 출시한 저탄소 콘크리트 ‘투투무(TUTUMU)’ 생산에 의한 이산화탄소(CO₂) 감축량이 연간 1500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에다상회는 2045년까지 공급망(Supply Chain)을 포함한 CO₂ 배출 실질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콘크리트 재료인 시멘트는 제조 시에 CO₂를 다량 배출한다. 하지만 저탄소 콘크리트인 '투투무'는 철강 생산 부산물인 ‘고로슬래그’ 등을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CO₂ 배출량을 약 40% 감축할 수 있다.

우에다상회의 연간 콘크리트 생산량은 약 20만톤으로 이중 공장에서 제조하는 토목공사용 프리캐스트 제품 약 4만톤을 모두 투투무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건축공사용 프리캐스트 제품에도 '투투무'를 사용할 것을 검토 중이다.

콘크리트 업계에서는 아이자와고압콘크리트가 2035년 CO₂ 배출 실질 제로를 목표로 내거는 등 탈탄소를 위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초 한국도로공사가 기존 콘크리트에 포함되는 시멘트의 50%를 고로슬래그 미분말로 대체한 콘크리트의 표준배합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콘크리트는 기존 콘크리트 대비 CO₂ 배출량을 50% 저감할 수 있고 시험 시공 결과 일반콘크리트 동등 이상의 강도와 내구성이 더 우수한 것으로 입증되었다고 밝혔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기존 대비 약 70%의 가격으로 훨씬 유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철강업계 및 학계 일각에서는 콘크리트 제조에 사용되는 고로슬래그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삭감치를 철강업계의 배출량 삭감 실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개진되고 있다.

시멘트와 고로슬래그 외관 및 입자 모양  (출처 한국도로공사)
시멘트와 고로슬래그 외관 및 입자 모양 (출처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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