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패널업계 가동중단 사태 '일단 모면'…EPS 표준모델 2종 승인
[핫이슈] 패널업계 가동중단 사태 '일단 모면'…EPS 표준모델 2종 승인
  • 김세움
  • 승인 2023.05.09 03: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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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스티로폼 패널 표준모델 2건 연달아 승인
사용료 지불 시 동일한 배합비, 공정 따라 제품 생산
준불연 스티로폼 심재 생산 난항...공급량 감소 '변수'

올해 1월 건축법 개정안 적용에 직격탄을 맞은 샌드위치패널(EPS) 가동중단 위기를 일단 모면했다. 최근 협동조합 차원에서 개발한 제품 표준모델이 연이어 건자재 품질 인정을 통과하면서 생산에 활로를 찾았다. 다만, 단기적으로 표준모델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소재 수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기사 : '탁상공론' 품질인정제, 패널 생산중단…전후방 산업 연결고리 끊겼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달 28일 한국금속패널공업협동조합이 제출한 준불연 스티로폼(EPS) 패널제품 표준모델을 신규 인정했다.

이번 인정을 통해 표준모델은 올해 1월 31일 한국내화건축자재협회 그라스울 패널 1종, 지난달 26일 한국발포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 EPS 패널 1종에 이어 3종으로 증가했다.

표준모델은 건자재 품질인정제 도입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과 업체별 품질인정 취득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하는 임시 제도다.

관련 협회, 단체 등이 표준모델을 개발해 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복합자재 품질인정을 취득하면 이를 개별 기업에 사용인증을 부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샌드위치 패널업체들은 표준모델을 개발한 단체에 회원사로 가입한 뒤 일정 사용료를 지불하면 동일한 배합비, 공정 등에 따라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해당 단체들 역시 보증금 제도 도입, 공장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며 표준모델 생산규정 준수와 제품 품질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금속패널조합 관계자는 "표준모델은 검증받은 재료와 구조를 사용할 경우 누구나 생산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월1회 공장 불시점검 등을 통해 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철저한 사용인증제 운영을 통해 제품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샌드위치 패널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 EPS 패널 생산업체들도 한숨을 돌리고 있다.

이달 8일 기준 복합자재 품질인정을 획득한 업체는 총 26개사로 지난해 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이중 EPS 패널 제조사는 아직 3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10여개 업체가 신규 인정 획득을 앞두고 있으나, 업계 전체(300여개사) 규모와 비교하면 여전히 10% 내외에 머무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2년 동안 표준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샌드위치 패널 생산 및 공급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개별 인증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EPS 패널 표준모델 사용인증을 받기 위한 서류 심사, 공장 실사 등을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다음 주부터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표준모델에 사용된 준불연 스티로폼 심재가 기존 제품 대비 생산 공정이 까다로워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며 "공급사가 단시일 내에 설비 증설 등을 추진하기 어려워 EPS 패널 생산량도 동반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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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S 2024-01-29 02:06:53
단체표준 결국 하나는 취소당햇고 하나는 정지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