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열등감 극복하고 자존감 회복하기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열등감 극복하고 자존감 회복하기
  • 김진혁
  • 승인 2023.04.28 0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우리를 붙드는 것은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그릇된 자신의 모습이다.”_ 경영컨설턴트 데니스 웨일틀리

심리학자 맥스웰 말츠는 세계 인구의 95% 정도가 열등감을 느낀다고 한다. 열등감이란 자기를 남보다 못하거나 무가치한 인간으로 낮추어 평가하는 감정이다. 시기심의 시작과 자존감의 훼손이라 할 수 있다.

열등감이 위험한 이유는 열등감이 드는 순간 스스로를 무능력한 사람, 멋지지 않은 사람으로 여기는 자기 비하 및 자존감 추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열등한 인간은 없고, 각자 하나의 고귀한 가치를 지녔다. 즉 열등감 기준의 객관성은 없고, 다른 사람들 역시 관심과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열등의식의 세 가지 원인으로 부모의 과잉보호, 양육 태만, 그리고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신체에 대한 열등감이다. 이처럼 열등감은 객관적인 사실과 관계없이 자신이 열등하다고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이며 자기 스스로가 열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야기된다.

열등감 내부에는 자존감이 비어 있다. 공허한 부분을 타인에게 공격받을까 봐 늘 두려워한다. 혹은 빈 곳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쓸데없이 노력하는 방어주의자가 된다. 인간 내부의 어두운 그림자인 열등감을 품은 상태에서 성공과 행복을 장담할 수 없고, 원만한 대인관계도 기대하기가 힘들다. 이것이 열등감을 반드시 제거해야만 하는 진정한 이유이다.

열등감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자신의 무거운 열등감 덩어리를 통째로 내려놓고 미련 없이 던져버려라. 본인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라. 남과 비교하지 말고 봉사와 베풂을 실천하라. 때론 열등감도 활용하면 성공의 무기가 된다. 개인심리학의 아버지 아들러는 초등학교 때 교사로부터 공부를 못하니 기술을 배우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좌절하며 열등감에 사로잡히기보다는, 열등감을 극복하여 더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되었다. 열등감은 양날의 검이다. 열등감을 없애기 위해 높은 자존감을 부추기는 것도 경계 대상이다. 자존감은 “남에게 굽히지 않고 자기를 스스로 높이는 마음이다. 조직 내의 비교의식인 열등감도 문제지만 지나친 자존감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이 회사에 나만한 사람이 어디 있어? 내가 최고 학벌이지”라는 자만감에 빠지면 머지않아 실패를 맛본다.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의 저서 ‘살아남기 위하여’에서 개인과 사회, 국가가 위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긍심의 원칙’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한다. “우선 제대로 살고 싶다는 욕망을 지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 충분히 의식하고 자신의 운명에 대해 중요성을 부여하며 자신을 부끄러워하거나 증오해서는 안 된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고자 부단히 노력해야 하고, 몸과 품행 외모 꿈의 실현에서 뛰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품어야 한다. 그러려면 남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고, 자신에 대해 정확히 정의하기 위해 자신에게만 의지해야 한다.”

열등감을 자존감으로 바꾼 좋은 예를 넬슨 만델라의 대통령 취임사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의 가장 깊은 두려움은 무능함이 아닙니다. 우리의 가장 깊은 두려움은 우리가 가진, 가늠할 길 없이 강한 힘입니다. 이것은 빛입니다. 우리는 위협하는 어둠이 아닙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렇게 영리하고 아름답고 재능있고 경이로운 존재인 나는 누구인가? 사실, 우리 중 그렇지 않은 이가 누구입니까? 당신은 신의 아이입니다. 움츠러들어서는 세상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중략) 우리는 우리 안에 존재하는 신의 영광을 천명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 빛을 발하는 일은, 어느새 다른 이들도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우리 스스로 두려움에서 벗어남으로써, 우리의 존재는 다른 이들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완벽한 용서와 자유로운 자존감이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용서는 정서 왜곡에서 벗어나게 하는 지름길이다. 자존감은 성의 없이 급하게 보지 않는다. 행복한 삶이란 구불구불한 인생길에서도 자존감을 잃지 않고 감사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주는 것이 행복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