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日 료비(RYOBI), ‘기가캐스트’ 본격 생산
[해외토픽] 日 료비(RYOBI), ‘기가캐스트’ 본격 생산
  • 정하영
  • 승인 2023.09.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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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일체화 부품 Al 다이캐스트로 제조, UBE에 설비 발주
도요타 ‘26년 EV 적용 177개 강판 프레스부품 2개 기가캐스트 대체
자동차 소재 중심 철강에서 알루미늄으로, 철강업계 영향 불가피
료비의 기가캐스트 제조 설비 외관 (이미지)  (출처 료비 보도자료)
료비의 기가캐스트 제조 설비 외관 (이미지) (출처 료비 보도자료)

세계적 주조업체인 일본의 료비(RYOBI)가 14일 전기자동차(EV)의 새로운 생산기술 ‘기가캐스트(Giga Cast)’에 의한 차체 제조장치를 UBE에 발주했다고 발표했다.

기가캐스트는 수 십개의 강판 부품을 1개의 알루미늄 부품으로 일체 생산함으로써 차체 제조비용을 약 20% 절감할 수 있는 기술, 설비다. 자동차 제조업체가 EV용 부품 생산에 기가캐스트를 도입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료비는 지난 7월 기가캐스트 참여 계획을 밝힌 후 중국의 공구그룹, 역경과학기술집단(LK테크놀로지홀딩스)의 기가캐스트 제조장치 채용을 검토했으나 종합적인 지원체제를 중시해 최종 UBE머시너리 제품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산업기계 제조업체인 UBE머시너리(주)에 발주한 설비는 형체력(제품 주조 시 금형에 압력을 가하는 힘) 6500톤의 대형 다이캐스트 기계다.

약 50억엔을 투자해 키쿠가와 공장 부지 내에 건물 신축과 UBE머시너리의 기가캐스트 설비(사진)를 설치, 2025년 3월부터 초대형 다이캐스 제품의 시제품 제공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기가캐스트는 EV의 제조비용을 절감하는 기술로서 미국의 테슬라가 2020년에 도입했으며 중국의 샤오펑기차와 저장지리공고집단이 도입했다. 스웨덴의 볼보, 독일 폭스바겐 등도 도입 계획을 갖고 있으며 도요타자동차도 2026년부터 EV 양산에 적용할 계획이다. 도요타의 경우 차체 앞 부분의 91개 부품, 뒤 부분의 86개 강판 부품을 각각 1개의 대형 알루미늄 부품(기가캐스트)로 대체할 예정이다.

도요타의 기가캐스트 채용으로 177개의 강판 프레스 부품을 불과 2개의 알루미늄 주조부품으로 대체하게 된다. 기존의 공급업체 중 프레스부품 업체와 금형 제조업체에 대한 발주량이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해진다.

자동차 소재 중심이 철강에서 알루미늄으로 대체됨에 따라 철강사 및 관련 부문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자동차의 EV 전환과 기가캐스트 적용으로 부품 및 소재 공급자의 구조전환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다이캐스트는 주조의 일종으로 용해한 금속 합금을 정밀금형에 고속, 고압으로 주입해 순식간에 성형하는 주조 기술과 제품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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