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영업이익 사상 첫 '1兆' 돌파...상사·에너지 '양 날개'
포스코인터, 영업이익 사상 첫 '1兆' 돌파...상사·에너지 '양 날개'
  • 김세움
  • 승인 2023.01.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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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고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상 처음으로 합산기준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며 종합사업회사 도약에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7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은 41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1조1740억 원, 순이익은 805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48.8%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8%로 0.6%p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상사부문이 매출을 주도했고, 에너지부문이 이익을 견인했다. 특히 고금리, 공급망 위기, 경기침체 등 악조건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상사부문에서는 매출 36조4000억 원과 영업이익 5300억 원을 기록하며 회사 매출 대부분을 책임졌다.

포스코재 철강 판매량은 최초로 1000만 톤을 돌파했고, 해외 무역 자회사의 실적호조에 따라 트레이딩사업에서 영업이익 3000억 원을 창출했다. 

또 팜유 판매가 상승과 판매량 증가, 유연탄가격 상승, 구동모터코아 판매물량 확대 등 투자 자회사에서 영업이익 2300억 원을 기록해 안정적 이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에너지부문에서는 매출 5조3000억 원과 영업이익 6400억 원을 기록하며 전사 이익의 절반 이상을 거뒀다.

미얀마, 호주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서 약 3700억 원, 터미널 및 발전사업에서도 LNG가격 및 전력 도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2700억 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에너지와 상사 양 부문에 걸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균형잡힌 성장을 이루고, 국내 1위 종합상사라는 타이틀에 에너지 전문기업이라는 새로운 날개를 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3조8000억 원을 투자해 탐사부터 생산, 저장, 발전에 이르는 LNG 밸류체인을 통합, 에너지 전문기업 위상을 한층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자원을 개발, 생산하는 업스트림 영역에서는 호주 세넥스에너지 설비 증설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광구 탐사작업을 추진한다.

수송과 소비자 공급을 의미하는 미드스트림과 다운스트림에서는 광양 LNG 터미널을 확장하고 LNG 벙커링, LNG 저장 및 판매 등 연계사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안정적 에너지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그린수소 생산, 수소 혼소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도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상사부문은 글로벌 사업 전문가 조직으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식량과 구동모터코아 등 신성장 미래사업 영역에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철강사업은 미래성장산업 신수요를 적극 개발하면서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안정적 구축하는 역할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포항제철소가 완전 복구됨에 따라 올해 철강 트레이딩은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한 1385만 톤의 판매량이 예상된다.

식량사업은 인도네시아 팜농장을 추가 확보해 팜유 생산량을 늘리고, 2025년까지 2억 달러를 들여 50만 톤 규모 정제공장을 설립하는 등 시장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농장 내 팜나무가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올해 팜유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0%가량 증가한 19만4000톤 수준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국내 200만 대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중국, 북미, 유럽 등 해외 생산기지를 확대해 2030년까지 글로벌 700만 대 이상 공급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2023년 하반기 멕시코 공장 가동, 포항공장 가동확대 등으로 작년 대비 50% 가까이 상승한 227만 대의 판매량이 전망된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에너지와 상사 양 부문의 균형적 육성을 통해 매출기준 국내 10위권의 종합사업회사로서의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며 "경영목표 달성은 물론 임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요 사업 전망.
2023년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요 사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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