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濠 고철 수출금지 촉구…韓 수입 대안마저 차단
[핫이슈] 濠 고철 수출금지 촉구…韓 수입 대안마저 차단
  • 김종혁
  • 승인 2023.01.17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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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년 14만5000톤 사상 최대 규모 수입
양대 수입대상국 일본 미국산 수입도 어려워
유럽은 수출제한 '호주 수출금지' 수입 발목

호주 철강업계가 철스크랩(고철) 수출 금지를 정부에 요청하면서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들의 수입 노선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호주산 고철 수입량은 작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미국 고철 수입이 여의치 않았던 상황에서  대체재의 역할이 컸던 만큼 이번 수출 금지 움직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2022년 호주산 고철 수입량은 14만5000톤으로 무려 1001.8% 폭증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19년(11만1000톤)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과 일본산 수입이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대체로 역할이 컸던 셈이다. 

올해는 호주산마저 수입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페로타임즈 정리
페로타임즈 정리

호주철강협회(ASI)는 올해 초 가공되지 않은 철스크랩(고철) 수출을 금지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협회 측은 지난 4일 성명에서 "호주 현지에서 고철을 가공하는 것이 환경과 경제적 기회"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마크케인(Mark Kane) 회장은 "호주는 제철소들이 고철을 수입하는 이상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하고 "수출 금지는 국내 시장에서 가공된 80만 톤의 고철을 추가로 방출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폐기물에 대한 투기를 금지함으로써 해양 환경에 해를 끼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0년 폐기물 재활용 및 감소법에 따르면 재활용 및 폐기물 감소법은 가공되지 않은 타이어, 유리 및 플라스틱에 대한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고철 폐기물 수출도 포함할 경우 자국 내 철강 업계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철강 공정의 탈탄소화 및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호주철강협회 측은 "지난해 말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 및 물에 관한 연방 상임위원회에 제출한 발표에서 배출 강도를 줄이고 철강산업의 탈탄소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금지 조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럽이 올해부터 고철 수출을 제한하는 등 해외 고철 조달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입 대상국인 일본 역시 올해 고철 수요는 증가하고, 수출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철강업계에서 국내 고철 구매 경쟁은 작년보다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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