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미·일·러 오퍼價 추가 상승 vs 3월 수급 안정화 '조정 가능성'
[고철트랙] 미·일·러 오퍼價 추가 상승 vs 3월 수급 안정화 '조정 가능성'
  • 김종혁
  • 승인 2023.02.0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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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모선 수출 오퍼 460달러
日 H2 450달러 러 A3 459달러
동남아 견인차…韓 저항감 높아
현대 동국 등 수입산 확보 지속
철강재 시장 부진 등 약세 요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국내외 모두 조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에 주목된다. 상승세는 작년 11월부터 비교적 장기간 계속됐다.  연초 강세기조는 수요가 개선됐다기보다 계절적으로 발생량 및 물동량 등 공급 감소에 기인한 면이 크다. 미국, 일본, 러시아의 수출 오퍼 가격은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대로 제강사들의 원가부담은 높고, 철강재 시장은 상승세를 장담할 수 없는 불안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물동량 개선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앞으로 날씨가 풀리면서 물동량은 점진적인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제강사들은 설 연휴를 전후로 수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입산 확보가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국내 입고량도 늘어날 경우 하락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으로 ▲물동량의 점진적 개선 ▲제강사 원가부담 고조 ▲추가 상승에 대한 저항감 ▲철강재 가격 상승 제한 등을 배경으로 고철 시장은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지표인 튀크키예에서 미국 대형모선 고철 수입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CFR 톤당 427.5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새 12달러가량 상승했다. 러시아산 A3(중량) 수입 가격은 408달러로 비슷한 폭으로 올랐다. 미국 공급사들은 공급 부족을 배경으로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튀르키예 철강사들의 철근 수출 가격은 FOB 톤당 평균 700달러다. 약 10달러 상승하면서 고철 강세를 지지했다. 

아시아는 베트남, 대만 등 동남아에서 강세를 견인하는 양상이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일본, 러시아 고철 오퍼 가격은 모두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베트남향 CFR 톤당 460달러까지 나왔다. 컨테이너(40피트)는 대만향으로 415~430달러대다. 이전보다 5~10달러 상승했다. 일본 H2(경량)은 베트남향 450달러, 신다째(생철)은 475~480달러를 기록했다. 

국내는 현대제철의 수입 입찰에 눈길이 쏠렸다. H2 등급은 FOB 톤당 5만2000엔에 성약됐다. 오퍼 가격이 5만3000엔 이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세기조는 약화됐다는 평가다. HS 및 슈레디드는 5만6000엔, 5만4500엔에 각각 계약됐다. 주요 제강사들은 현재 3월 수급을 대비한 수입 계약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는 한 일본 가격을 조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수급은 아직까지 타이트하다. 업계에 따르면 시중 물동량 및 제강사 입고량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 제강사에서 특별구매 등이 실시됐지만 연초 이후 추가적인 인상은 없는 상태다. 앞으로 ▲물동량의 점진적 개선 ▲제강사 원가부담 고조 ▲추가 상승에 대한 저항감 ▲철강재 가격 상승 제한 등을 배경으로 고철 시장은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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