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글로벌 열연價 지지선 마련…'高價' 유럽 한국 '공세 타깃'
[초점] 글로벌 열연價 지지선 마련…'高價' 유럽 한국 '공세 타깃'
  • 김종혁
  • 승인 2022.12.01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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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국산 등 500달러 중반대서 상향
철광석 100달러 돌파 …철강 오퍼 강세
수요개선보다 고가 시장에서 판매 경쟁
전망은 불투명 '중국은 불안' 상승 한계

아시아 지역 열연 수출입 가격은 CFR 톤당 550달러를 지지선으로 강세기조로 나타난다.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철강사들은 고가 지역인 유럽에서 경쟁하고 있다. 우리나라 시장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지속하면서 저가재 유입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중국 가격은 점진적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지만 글로벌 장기침체 등 불투명한 업황과 중국의 불안한 경제 사회적 상황은 상승을 제한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글로벌 철강 지표인 중국의 가격은 11월 반등으로 돌아섰다. 대표 품목인 열연 가격은 톤당 900달러에 육박한 데서 10월 말 500달러 초반까지 장기간 급락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열연 오퍼 가격은 현재 FOB 톤당 540~550달러다. 아시아 지역 도착도 기준으로 500달러 중후반대에서 안정을 찾은 모양새다. 인도산도 함께 강세를 기록했다. 고가 지역인 유럽이 가격을 뒷받침했다. 인도산 열연은 유럽향 CFR 톤당 590달러에서 최고 620달러에 이른다. 목표 가격은 630달러 선으로 옮겨갔다. 중동향 오퍼 가격은 580~590달러로 비교적 낮다. 중국과 동남아 제품이 비교적 낮게 형성되면서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국내의 경우 수입산 신규 계약은 부진하다. 하지만 포스코산 열연 기준 거래 가격은 여전히 100만 원 선으로, 수입산과 격차가 크다. 현재 시중 거래가 바닥으로 치달은 상태여서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구매 시점이 도래할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중국산 공세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 내내 지지부진하던 베트남에서도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산 오퍼 가격은 압연재 SAE1006 기준, CFR 톤당 560~570달러(2.0mm)다. 인도산은 560달러로 비슷하다. 이전보다 20달러 상승했다. 대만산은 550달러다. 베트남 내 수요업체들은 수입보다 내수 제품을 선호한다. 현지 대표 고로사인 포모사하띤스틸(FHS)의 오퍼 가격은 550달러다. 호아팟은 이보다 5달러 낮다. 

중국산 SS400(3.0~12.0mm) 열연은 CFR 톤당 545달러다. 비드 가격은 525~530달러로, 여전히 수요가들의 저항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점진적 개선은 앞으로 가격을 지지할 요인이다. 상해 지역 내수 가격은 11월 말 3980위안으로 10월 말보다 240위안(약 34달러) 상승했다. 정부의 부동산 지원책과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가 지지대를 마련했다. 특히 원가부담이 높아진 제철소들이 감산과 함께 인상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상승 기간과 폭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수요 개선 속도나 강도가 약한 데다 글로벌 장기침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반의 수요 개선은 아직 요원하다. 하지만 원가부담이 높아진 철강사들은 인상 의지가 강하다. 중국의 경우 3분의 2에 이르는 철강사들이 적자 상태다. 주 원료인 철광석은 이달 29일 다시 100달러를 돌파했다. 최근의 상승은 '코스트 푸시(cost push)' 성격이 짙은 것으로, 상승이 본격화되려면 수요 회복이 관건으로 지목된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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