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포스코 4분기도 실적압박…'쇳물값' 부담 vs 철강재 낙폭 확대
[분석전망] 포스코 4분기도 실적압박…'쇳물값' 부담 vs 철강재 낙폭 확대
  • 김종혁
  • 승인 2022.11.22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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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물값 하락 불구 철강재 낙폭 커
열연강판 마진폭 3개월 연속 축소
철광석 급등세 원료탄 하락 상쇄
4분기 실적 3분기 이어 압박 지속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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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압박에 시달릴 전망이다. 고로의 '쇳물값'은 10월과 11월 연속 하락세에 있지만 철강재 하락 폭이 더 크다. 특히 철광석 가격은 이달 폭등을 기록해 부담을 더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 여파는 줄어드는 반면 철강 업황 전반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맞물려 하강국면에 있어서 실적 개선이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22일 고로의 쇳물구매원가를 살펴본 결과 이달 1~18일 기준 톤당 385.1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2.4%(9.4달러) 하락했다. 같은 기간 철광석은 90.3달러, 원료탄은 299.3달러로 2.2%, 2.5% 각각 하락했다. 

구매원가는 중국의 철광석(Fe 62%)과 원료탄(강점결탄) 수입 가격 기준, 배합비만을 고려한 것으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으며 그 추세를 보는 데 의미가 있다. 

철강재 가격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표 품목인 열연강판 가격은 중국 수출 기준 FOB 톤당 평균 517달러다. 전월 대비 5.9%(33달러) 하락했다. 열연에서 원가를 뺀 스프레드(격차)는 132달러로 나타났다. 8월 199달러에서 9월과 10월 181달러, 155달러로 3개월 연속 축소됐다. 그만큼 마진폭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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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철광석과 철강재는 중국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철강재의 경우 국내 거래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게 부담이다. 포스코산 열연 거래 가격은 수입대응재 기준 100만 원이다.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 직후 120만 원까지 올랐던 것이 약 2개월 만에 20만 원이나 추락했다. 앞으로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는 감소하고, 시장에서의 저가(低價) 투매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철광석은 저점을 찍고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18일 기준 가격은 CFR 톤당 99.2달러를 기록했다. 10월 말 대비 24.9%나 뛰었다. 원료탄은 298.0달러로 2.3% 하락하는 데 그쳤다.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압박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월을 눈 앞에 둔 가운데 10월과 11월 업황은 3분기보다 좋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12월도 하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의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1조87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965억 원으로 82.7% 급감했다. 현대제철 매출은 6조282억 원으로 17.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431억 원으로 56.0%나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각각 3.3%, 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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