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英 브리티시스틸, 정부에 5억 파운드 지원 요청
[해외토픽] 英 브리티시스틸, 정부에 5억 파운드 지원 요청
  • 김세움
  • 승인 2022.10.0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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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리티시스틸은 3일(현지시각) 잉글랜드 중동부 스컨소프(Scunthorpe) 공장 정상화를 위해 최대 5억 파운드(한화 약 8104억 원)의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브리티시스틸의 소유주, 중국 징예그룹(Jingye Group)은 이날 영국 내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 매일 약 100만 파운드의 손실이 발생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브리티시스틸은 지난달 '극심한 에너지 요금(extreme energy price)'을 이유로 철근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톤당 150파운드(약 24만 원) 인상하기도 했다.

벤 커닐프(Ben Cunliffe) 브리티시스틸 이사는 계약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건설 회사들의 비용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징예그룹은 이에 따라 최근 보름간 두 차례에 걸쳐 제이콥 리스 모그(Jacob Rees-Mogg) 산업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정부 지원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탄소 허가 비용을 관리하기 위한 1억 파운드 등이 포함됐다.

브리티시스틸 관계자는 "장기적 미래에 수억 파운드를 투자 중이지만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예외적으로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인해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가 기업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글로벌 경쟁업체들과 공정한 경쟁의 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과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발표를 환영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는 앞선 7월 글로벌 에너지 가격 폭등에 따른 자국 내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법안'을 발표했다.

BEIS 대변인은 당시 "기업들, 특히 철강업체들이 높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법안을 통해 철강 부문 전반에 광범위한 에너지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징예그룹은 지난 2020년 3월 5300만 파운드(840억 원)를 들여 브리티시스틸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징예그룹은 당시 향후 총 12억 파운드(1조9009억 원)을 투입해 철근 설비를 새로 건설하고, 철도 공장을 개선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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