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국내 단기급등세 '얼마나?'…물동량 해외격차 '관건'
[고철트랙] 국내 단기급등세 '얼마나?'…물동량 해외격차 '관건'
  • 김종혁
  • 승인 2022.08.29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고철價 4월래 5개월 만에 반등
인상 초기 일주일 만에 4만 원 급등
시중 물동량 개선 단기간 쉽지 않아
재고확보 기간 필요 추가 인상 기대
국내시세 해외보다 5만원 이상 낮아
제강사 이익 실현 가능 가동률 유지
고철 시장 '지지대' 9월 강제장 지속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약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1,2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폭은 현대제철 기준 4만 원이다. 장기간 급락과 재고 소진에 따른 공급 부족 현상은 인상의 핵심 배경이다. 전기로나 고로나 성수기 가동률은 비교적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국내외 철강 업황은 불안정하다. 현재 고철 시장을 단기 급등 국면으로 평가하는 이유다.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 지는 국내 물동량과 해외 격차다. 

국내 물동량은 정체된 상태다. 재고확보를 위한 재구매 및 수집 기간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쉽지 않다. 또 이제 막 인상이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 과열 양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해외 가격은 미국 대형 공급사는 물론 근거리 핵심 조달처인 일본에서 상승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와는 여전히 5만 원에서 그 이상으로 격차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짧게는 추석 연휴 전, 길게는 9월 한 달 동안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참고기사 : [이슈분석] 고철價 상승기대감 '10만 원'…수입은 고환율에 '언감생심')

무역업계에 따르면 수입 고철 가격은 미국과 일본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산 HMS No.1&2(8:2) 수출 가격은 아시아향 CFR 톤당 420달러로 평가된다. 한국에는 45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 오퍼 가격이 제시됐다. 컨테이너(40피트)는 CFR 톤당 380달러 내외로, 높게는 400달러대로 제시된다. 한국 대만 외에 아시아 수요는 부진하다. 베트남 등 수요가 늘어날 경우 강세는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동경제철이 공장에 따라 최다 3차례나 인상하면서 상승세가 견고해지는 모양새다. H2(경량) 오퍼 가격은 FOB 톤당 4만9000엔 이상으로 보는 평가가 많다. 한국 도착도 기준 원화로 환산하면 53만 원에 이른다. 주류 가격대를 4만6000~7000엔으로 보더라도 국내와는 최소 5만 원 이상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일본산 HRS101(중량) 수입 가격은 400달러를 조금 웃돈다. 400달러를 웃돈 건 7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공급부족과 철강사들의 가동률 상승이 고철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국내는 4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세아베스틸 등이 모두 인상에 나섰다. 인상폭은 일주일새 4만 원에 달했다. 포스코는 포항에 이어 광양에 고철 입고 제한을 모두 해제했다.

해외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면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물동량은 점진적인 개선을 나타낼 전망이지만 해외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 지가 관건이다. 해외보다 낮은 국내 시세는 상승 여지를 만들고 있다.

철근 열연 등 철강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해외보다 높은 시세를 유지하는 데다 철강사들은 비교적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성수기 가동률은 안정적, 혹은 높게 유지되면서 고철 수요과 가격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