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확 바뀐' 고철 오퍼 '美대형 60만원'…日 경량 50만원 '재진입'
[초점] '확 바뀐' 고철 오퍼 '美대형 60만원'…日 경량 50만원 '재진입'
  • 김종혁
  • 승인 2022.08.2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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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스크랩(고철) 수출 가격이 단번에 최고 60만 원까지 뛰었다. 특히 아시아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공급이 더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되는 동안 재고가 바닥을 드러낸 것이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지표인 미국의 대형모선 고철 오퍼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최고 450달러를 웃돈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최근 국내 대형 제강사가  10월 선적분으로 수입을 검토하면서 드러난 수치다. 한화로는 60만 원을 웃돈다. 비드 가격은 430달러다. 상승세는 단기적으로나마 계속될 전망이어서 어느 선에서 기준이 잡힐 지가 관건이다. 컨테이너(40피트)는 베트남향으로 380달러(50만8000원)까지 오퍼가 나왔다. 

일본산은 일주일새 4000엔 이상 뛰었다. H2(경량)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으로 420달러를 기록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56만2000원으로, 국내 제강사들의 경량(43만 원 추정) 구매 가격과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주 수입 입찰에서 비드 가격을 H2 기준 FOB 톤당 4만2500엔으로 제시했지만 계약에 실패했다. 공급사들이 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상승세가 뚜렷해지자 이번주 초 비공식 개별협상을 통해 이전보다 3500엔 올린 4만6000엔으로 비드 가격을 냈다. 한국 도착도로 환산하면 50만 원에 이른다. 

동경제철은 지난 18일 4개월 만에 인상을 단행한 이후 25일 2번째 인상을 실시했다. H2 가격은 공장에 따라 4만1500엔에서 4만6000엔으로 조정됐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수요가 아직 부진하다. 하지만 공급 여력이 달리면서 미국이나 일본 공급사들의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면서 "제품 시장이 좋지 않지만 제강사들이 수급을 안정시키려면 높은 가격에 미국이나 일본 고철을 수입하든지, 국내서 부족분을 보충할 지 선택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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