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럽 강세 vs 북미·중남미 약세 전환
아연도 중후판 선재 '반짝'...열연 냉연 컬러↓
우리나라의 철강재 수출은 6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역별로 아시아와 유럽향 물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의 경우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등에서 이를 만회하고도 남았다. 품목별로는 아연도강판, 석도강판 등 고급 냉연류와 선재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철강재 수출량은 224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1만 톤) 증가했다. 다만 지난 6월과 비교하면 10.9% 늘었다.
지역별로 아시아는 135만 톤으로 5.7% 증가했다. 올해 처음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일본은 28만 톤으로 21.5% 급증했고, 인도는 20만 톤으로 5.7% 늘었다. 이외 태국,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도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은 22만 톤, 베트남은 12만 톤으로 22.2%, 18.1% 감소했다. 중국향 물량은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누적 감소율은 20%에 육박했다.
또 유럽은 10.9% 증가한 37만 톤을 기록, 아시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북미(26만 톤), 중남미(20만 톤), 대양주(4만 톤) 등은 10~30% 감소해 대조됐다.
품목별로 아연도강판은 35만 톤, 중후판은 20만 톤으로 각각 12.8%, 4.3%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이슈가 완화되면서 완성차업계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선재는 18만 톤으로 무려 139.3% 폭증했다. 일본향 수출이 견조한 가운데 아세안 국가와 대만향 물량이 대폭 늘었다. 특히 대만향은 11만 톤으로 전체 60%를 차지했다.
석도강판(3만 톤), 봉강(7만 톤), 강관(16만 톤)도 14.0%, 0.5%, 0.4% 증가했다.
이와 달리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은 46만 톤, 38만 톤으로 3.4%, 11.4% 감소했다. 컬러강판, 전기강판, 형강, 철근 등도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