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
  • 김진혁
  • 승인 2022.04.28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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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우리나라 많은 부모들은 자식이 일류대학 나와서 대기업, 국가기관 등 안정적인 곳에 취직하기를 원한다. ‘공부 기계’로 만들어 일류대학에 입학시키기만 하면 모든 것이 잘되고, 부모의 도리를 제대로 했다고 여긴다. 하지만 현실은 일류대를 나와도 정규직 취업은 어렵고, 취업해도 살아남기가 어렵다. 취업은 스펙이 아닌 업력과 삶에 대한 스펙이 결정한다.

극심한 교육열은 청소년의 정신적 고통과 가정경제 파탄 등을 야기한다. 연간 3조7천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영유아 사교육비는 어떠한가? 등골 휘는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젊은이에게 결혼과 출산은 스트레스와 동의어다. 사교육의 폐해는 교육격차가 빈부격차를 만들어내고, 창의성을 말살한다. 아이들을 시험 기계만을 양산한다는 것이다. 작년 중국은 사교육 규제안을 내놓았다. 교육 사업을 비영리로 전환시켰고, 사교육의 일타 강사들은 강의를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 학교는 아이들을 부모의 퇴근 시간까지 잡고 있어야 하며, 아이들의 과제는 1시간 안에 마쳐야 한다.

​ 교육의 본질은 자기가 태어난 개성대로 성장·발달하고, 인간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배워나가는 것이다. 아이의 흥미와 관심이 뭔지? 시대가 요구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필요한 것은 도와주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장삿속으로 가르치는 선생이 진정한 스승이 되겠는가? 선생이 아이를 뒤에서 돌보기보다 앞서가는 것은 기형적인 현상이다. 공부 잘해봤자 월급쟁이다. 품삯을 받고 돈으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임금노동자일 뿐이다. 부모 입장에서 학벌보다는 어릴 적부터 코딩교육과 금융교육을 가르쳐 디지털 전문 인력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물론 공부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지금과 같은 공부 기계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

월급쟁이의 장단점을 살펴볼 때 안정성 면에서는 사업하는 사람보다 더 낫다. 단점은 임금노동자의 일할 수 있는 기간은 사업하는 기업가에 비해 짧다. 나이 들수록 노동의 가치가 계속 하락한다. 우리나라 근로자 퇴직 연령 평균은 49.3세로 법정연령 60세도 못 채우고 대부분 권고사직으로 퇴직한다.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50세 되면 부장 달고 나간다. 비교적 고용이 안정적이라고 여기는 공기업 및 공공기관 근무자도 체감하는 정년퇴직 시기가 평균 53.8세다. 일은 월급에만 매여 있는 족쇄가 아니다. 일을 통해 자존감과 성취, 기쁨을 누리는 과정이다. 월급쟁이로 시키는 일을 하는, 말 잘 듣는 사람으로 포장되어서는 성공의 열매가 달지 않다.

벼락 거지의 시대. 포모족 (Fear Of Missing Out, 나 혼자만 뒤처져 있다는 불안감 호소) 유행 등 투자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월급쟁이라도 부자가 될 수 있다. 부자 연구가 미국의 토마스 콜리는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의 특징을 밝혔다. 1.회사에서 남들보다 더 오래 근무한다. 2.다른 직원보다 3시간 일찍 출근한다. 3.회사에서 꼭 필요한 자리에서 일한다. 4.회사의 의사결정자들과 강력한 유대를 가진다. 5.책임지는 일을 더 많이 한다. 6.인내와 끈기를 발전시킨다. 7.감정을 통제한다. 8.남을 헐뜯지 않는다.

누구나 할 것 없이 퇴직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젊었을 때의 직업 선택요인인 수입, 안정성, 적성, 흥미를 뛰어넘어 성취와 보람 있는 일을 찾았으면 한다.

당신에게 잘하는 것과 즐기는 것, 둘 중 하나만 고른다면? 비록 내가 잘해도 나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이 즐비하다. 상대성을 배제한 즐기는 것을 찾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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