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현대 2분기 철강수급 수요산업 '우호적'…철광석 등 원료는 하향
포스코 현대 2분기 철강수급 수요산업 '우호적'…철광석 등 원료는 하향
  • 김종혁
  • 승인 2022.04.27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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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철강 수급 타이트하게 유지
중국의 철강 수출 억제 정책은 '호재'
수요산업 호조 건설투자 270조 4%↑
자동차 8900만 대 5.3%↑ 이연수요↑
조선사 수주 '쾌조' LNG분야서 우위

국내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2분기 철강 업황이 견조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양사는 각각 25일과 26일 1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철강 수급은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중국의 수출 억제 정책은 국내 시장에 우호적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철광석 원료탄은 고공행진을 지속한 데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철강 가격은 자동차 등 주요사업에 인상으로 협상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주요 원자재가 급등했다"고 지적하면서 "자동차 가전 등 대형 수요처와 제품 가격 협상을 마친 상황이고, 조선도 이번주 협상을 통해 최종 가격 인상폭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역시 가격 강세에 무게를 뒀다. 글로벌 철강 수급은 견조할 것이란 판단이다. 열연 가격은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으로 판매 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목했다. 철근 가격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 강세와 함께 건설 수요가 견조하게 뒷받침되고 있다. 

유통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페로타임즈DB에 따르면 현재 포스코산 열연 유통 가격은 톤당 135만 원으로 연초 110만 원 수준에서 25만 원이나 상승한 상태다. 호가는 지난주 140만 원까지 치솟았지만 실제 거래 가격은 하향 조정됐다. 철근의 경우 국산 가격이 115만 원으로 연초보다 10만 원 상승했고, 5월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중국발 약세 기조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은 코로나 봉쇄조치와 내수부진으로 인해 최근 하락세로 나타난다. 

포스코는 "중국 봉쇄의 경우 앞서 4분기부터 이를 예측하고 4, 5만 톤을 유럽향으로 선회했다. 특히 중국이 수출 우호 정책을 폐지하면서 국내 공급은 현재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요 측면은 코로나19 장기화, 미국 금리 긴축 등에 따라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산업은 호조로 전망됐다. 

현대제철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건설은 주택사업 경기가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건설 투자는 270조 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차 수요는 올해 8900만 대로 5.3% 증가할 전망이다. 이연 수요에 따른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의 경우 국내 조선사들은 세계 발주량의 절반을 수주하고 있다. 1분기 수주량은 920만CGT로 전세계 49.7%를 차지했다. 특히 1분기 LNG운반선은 37척의 발주량 중 26척을 수주하는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우위를 점했다. 

철광석 원료탄 가격은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철광석은 이미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25일 135.9달러로 전주 마감일(22일) 대비 9.2%나 떨어졌다. 이달 15일 155.1달러에서 약세기조로 돌아선 뒤 12.4% 급락했다. 

원료탄은 '러우 전쟁'에 따른 공급 공백에 따른 초강세장에서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유럽은 8월부터 러시아탄 수입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어서 단기적으로 강세가 예상된다"면서도 "2022년 글로벌 공급 확대 계획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4월 이후 신규 러시아탄 수입 금지, 8월부터 기존 러시아탄 무역 금지 조치가 시행 중이지만 가격 영향은 이달 이미 소화가 완료된 상황"이라며 "5월 이후 호주 신규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공급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가격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료탄의 전세계 물동량은 약 14%(4500만 톤) 정도에 불과하다. 또 실제 수급 차질은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1500만 톤을 제외한 3000만 톤 정도다. 미국은 호주와 캐나다산 수입을 늘리고 있고, 중국과 터키는 러시아산 물량을 낮은 가격으로 수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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