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세아창특, 항공분야 연구개발 성과 '소재 밸류체인' 강화
[핫토픽] 세아창특, 항공분야 연구개발 성과 '소재 밸류체인' 강화
  • 김세움
  • 승인 2021.10.22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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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창원특수강 창원공장 전경.
세아창원특수강 창원공장 전경.

세아창원특수강(대표 이상은)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서울 ADEX 2021'에서 공동개발 중인 국산 항공기용 날개 구조 부품(AI7050 SPAR)을 선보인다. 이는 세아그룹이 지난해 알코닉코리아(현 세아항공방산소재) 인수 이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항공∙방산 분야 연구개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이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소재 국산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세아창특-KAI, 항공기용 날개 구조 부품(AI7050 Spar) 공개

세아창원특수강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오는 23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ADEX 2021'에서 공동개발 중인 국산 항공 소재를 최초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9월 양사가 체결한 항공기용 날개 구조 부품 개발 업무협약식.
세아창원특수강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오는 23일까지 '서울 ADEX 2021'에서 공동개발 중인 국산 항공 소재를 최초 공개한다. 사진은 지난 9월 양사가 체결한 항공기용 날개 구조 부품 개발 업무협약식.

세아창원특수강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오는 23일까지 '서울 ADEX 2021'에서 공동개발 중인 '항공기용 날개 구조 부품(AI7050 Spar)'을 선보인다. 

서울 ADEX 2021은 최첨단 방산 소재의 국내 개발성과를 전시하고, 전세계 방위산업 관계자들과 사업확대 방향을 논의하는 국내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다. 

그동안 항공기용 소재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와 내구성, 내열성 등 까다로운 품질 기준 탓에 대부분 수입산 고급소재를 이용해왔다. 

특히 날개와 동체의 경우 초대형 단조 설비를 통한 일체형 제조를 요구해 설비와 소재를 모두 보유한 해외 업체에 전량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아창원특수강과 KAI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9월 15일 '항공기용 AI7050 Spar 자유단조품 국산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세아항공방산소재의 고급알루미늄 소재와 세아창원특수강의 대형단조설비·가공기술을 결합해 원가 절감은 물론 납기와 품질경쟁력을 모두 확보한 국산 민간항공기용 금속 소재 개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고부가가치 핵심 소재 국산화를 순차적으로 추진하며 항공·방산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세아항공방산소재와의 협업을 통해 그룹 내 소재 밸류체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의 미래 성장동력 '항공·방산' 분야는

항공·방산 분야 포트폴리오 확대는 세아창원특수강의 기존 특수강 제품군이 직면한 과열경쟁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항공 분야의 경우 중·단거리 항공 이동의 증가로 글로벌 항공기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존 제작사인 보잉·에어버스 외에 캐나다 봄바디어, 브라질 엠브라에르(EMB), 일본 미쓰비시중공업(MHI) 등 신규 제조사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항공기용 부품은 제조사마다 개별 인증이라는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된 상황이며, 높은 마진을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시장에 속한다.

실제로 세아창원특수강은 9000톤 프레스 설비를 이용, 고급 소재의 왜곡을 방지하고 균일하게 가공하는 '형상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항공기 소재 공급을 위한 항공우주 품질경영인증(AS9100)을 취득하고, 국제 항공분야 인증(NADCAP)도 추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방산 분야 역시 한국의 지리적·정치적 특성으로 인해 현재 재래식 무기 외에 추가적인 장거리 미사일, 전자 무기 개발을 위한 신소재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이에 따라 군용 무기용 니켈합금소재를 개발하는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등 고부가가치 소재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세아항공방산소재 인수 신사업 진출 기회 만들어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지난 2020년 3월 회사 출범식을 열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지난 2020년 3월 회사 출범식을 열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KAI와의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해 세아항공방산소재 인수 후 지속적으로 항공 구조 재료와 엔진용 특수합금 등 각종 소재를 개발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결과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3월 745억 원을 들여 알코닉코리아 주식 8794만3370주를 전량 취득한 뒤 자회사 세아항공방산소재로 재출범했다.

알코닉코리아는 글로벌 알루미늄 소재업체 알코닉의 한국 별도법인으로, 2002년 두레에어메탈 창원공장을 인수해 설립된 바 있다.

주요 제품은 방산, 항공, 자동차향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과 단조, 금속관 등으로, 특히 방산과 항공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 기준 각각 43%, 20%를 차지하고 있다.

세아항공방산소재 인수는 철강업황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 속에서 미래 고수익 사업 진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세아창원특수강이 생산하는 특수합금과 세아항공방산소재의 알루미늄 합금과 연계해 비철금속 분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 가능하다.

특히 양사의 생산기반이 모두 창원에 위치해 지리적인 강점도 지니고 있다.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기술연구소장은 19일 "우수한 기술력과 고품질 소재를 바탕으로 항공뿐 아니라 반도체, 방위산업 등 더 폭넓은 분야에서의 국산 소재 개발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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