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세아그룹, 전문경영인 6인 주력사 新성장엔진 출력 'UP'
'3세대' 세아그룹, 전문경영인 6인 주력사 新성장엔진 출력 'UP'
  • 김세움
  • 승인 2021.09.1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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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이태성 부사장·이주성 부사장 '투톱' 체제
세아베 영업·생산관리 전문가 '창과 방패'
세아제강 해외영업 베테랑 2인 시너지 창출
세아특수강 체질 변화...세아창특 기술 고도화 집중

세아그룹은 세아홀딩스를 필두로 하는 특수강 계열과 세아제강지주를 상위에 두는 탄소강 계열로 구분된다. 3세대 경영인으로 주목받는 이태성, 이주성 부사장이 그룹 양축인 세아베스틸과 세아제강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세아제강지주가 2018년 인적 분할로 설립되면서 세아홀딩스와 함께 '투톱' 체제를 갖췄다. 그룹은 빠르고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였다. 가장 큰 숙제였던 공급과잉과 저성장, 철옹성같은 각 국의 무역규제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였다.

주력 계열사들의 전문경영인들은 오랜 경험과 관록으로 3세대 젊은 경영인들과 손발을 맞췄다. 세아그룹은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체질을 강화하고,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제2 창업시대를 열고 있다. 주력 계열사들이 잇달아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한 가운데 경영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하는 전문경영인 6인을 조명해 봤다.

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 김철희 대표(좌측) 박준두 대표(우측)
세아베스틸 김철희 대표(좌) 박준두 대표(우)

김철희 대표와 박준두 대표는 세아베스틸의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양 대표는 각각 영업과 현장에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김 대표가 국내외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박 대표는 생산 현장에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맡는다.

김철희 대표는 한양대 재료공학과 출신으로, 1988년 기아특수강(현 세아베스틸) 금속기술연구소에 입사했다.

1997년 부산영업팀 팀장을 시작으로 2012년 부산영업담당 이사보, 2014년 영업담당 이사, 2016년 영업본부장, 2019년 영업부문장을 역임했다.

박준두 대표는 계명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판매관리실에 입사했다. 이후 1997년 영업관리부 관리팀장으로 승진한 뒤 2003년 인사노무팀장, 2010년 업무지원팀장, 2012년 창녕공장장, 2012년 지원본부장, 2017년 생산본부장 등을 맡았다.

세아베스틸은 각자대표를 선임한 뒤 고청정 베어링강 시장 확대, 조선분야 수주 확보, 에너지향 제품 판매 확대 등 타 산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2019년 10월과 2020년 3월에는 베트남과 인도에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원전해체 기업 오라노티엔(Orano TN)과 원자력 부품 생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북미 핵연료 운반저장용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8월 한국수력원자력에 고연소 원전연료 운반용기(TN-LC 캐스크)를 납품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아제강

세아제강 김석일 대표(좌측) 이휘령 대표(우측)
세아제강 김석일 대표(좌) 이휘령 대표(우)

김석일 대표와 이휘령 대표는 다년간 해외 시장에서 쌓은 관록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아제강의 수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과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김석일 대표는 영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실무자 출신으로, 1987년 세아제강에 입사한 뒤 1997년 품질보증팀 과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품질보증팀, 생산2팀(중구경), 생산1팀(소구경) 등을 두루 경험한 뒤 2010년 아랍에미리트법인 법인장으로 발탁, 4년간 현지를 개척하며 해외 철강업계와 교류했다.

2012년에는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제13회 철의 날' 무역통상 부문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4년 포항공장 품질담당 이사로 국내 복귀한 뒤 2017년 관리담당 이사, 2019년 부공장장을 거쳐 같은 해 3월 세아제강 대표 겸 포항공장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이휘령 대표는 이종덕 세아그룹 명예회장의 외손자로 오너 3세에 해당한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UCLA 바이오공학을 전공, 1985년 부산파이프(현 세아제강) 미국법인에 입사하며 그룹에 합류했다. 1994년에는 본사 기획담당 이사로 발령, 해외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세아제강의 수출탑을 담당했다. 

2005년 영업부문장, 2006년 경영기획본부장, 2007년 부사장, 2009년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2018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세아제강은 이같은 해외사업 역량을 집결해 지난해 8월 영국 정부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모노파일) 생산시설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2월에는 영국 현지법인 '세아윈드(SeAH Wind)'를 설립하고 유럽, 북미 지역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세아윈드는 향후 3년간 약 4000억원을 들여 모노파일 공장 설립 및 생산설비 구축, 연구개발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세아특수강

세아특수강 서영범 대표
세아특수강 서영범 대표

세아특수강은 올해 2월 서영범 CFO 겸 CHQ 사업본부장을 신규 대표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그룹 차원에서 세아특수강의 중장기 비전 마련, 수익성 개선 등 체질 변화를 가속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서영범 대표는 과거 세아홀딩스 대표로 재직할 당시 철강업계 장기불황 속에서 전사적 혁신활동, R&D 강화 등을 추진하며 특수강 부문 수익성을 개선한 바 있다.

서영범 대표는 2014년 삼성그룹에서 세아홀딩스로 이직,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세아홀딩스 대표와 세아E&T(현 세아엔지니어링) 대표를 겸직했다. 

2018년에는 세아특수강 경영지원본부장(CFO)로 발령, 2019년 CFO 겸 CHQ 사업본부장을 거친 뒤 올해 대표로 승진했다.

세아창원특수강

세아창원특수강 이상은 대표
세아창원특수강 이상은 대표

세아창원특수강은 2019년 3월 이상은 세아창특 기술연구소장 겸 공장장을 신규 대표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삼미종합특수강(현 현대비앤지스틸) 출신으로, 1992년 세아베스틸로 이직해 건설본부 과장, 기술연구소장 등을 맡았다.

2015년 세아창특 기술연구소장으로 부임한 뒤에도 2018년 세아창특 공장장, 2019년 세아창특·세아베스틸 생산부문장 등을 겸직한 바 있다. 

올해 1월부터는 대표직 외 업무를 이관하고 회사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세아창특은 2019년 9월 중국 정밀관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스테인리스(STS)강관 제조업체 '신척실업그룹'과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위해 자회사 CTC를 신설하고, 그룹 계열사 HPP의 STS정밀관 사업을 100억 원에 양수하며 후가공 분야 전문기술을 확보했다. 

또 올해 9월에는 세계 1위 석유화학기업인 아람코(Aramco)와 함께 사우디 현지에 STS 무계목 강관·튜브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해당 공장은 세아창특 설립 이래 첫 해외공장이자 현지 최초 STS 무계목 강관 공장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외에도 연내 고청정∙고내식 공정 대응용 금속소재와 극세선용 금속소재 국산화를 추진하며 반도체 장비 소재자립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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