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컬러강판 300만 톤 시대 "자웅 가린다"...능력확대 vs 내실강화
[핫이슈] 컬러강판 300만 톤 시대 "자웅 가린다"...능력확대 vs 내실강화
  • 김세움
  • 승인 2021.08.10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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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스틸 2022년까지 320억 투자 30만톤까지
동국제강 가전용 컬러 신규설비 시험가동 돌입
KG동부제철 80만 톤 확보 해외 판로확대 역점
세아씨엠 포스코강판 고부가제품 내실 강화
KG동부제철은 5월10일 컬러강판 설비(착색도장설비, CCL) 2기 및 기술연구소 준공식을 실시했다. 곽재선 회장은 이날 아연도강판 신규 건설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며, 컬러 라인은 7호, 8호, 10호까지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김종혁 기자
KG동부제철은 5월10일 컬러강판 설비(착색도장설비, CCL) 2기 및 기술연구소 준공식을 실시했다. 곽재선 회장은 이날 아연도강판 신규 건설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며, 컬러 라인은 7호, 8호, 10호까지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김종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컬러강판 메이커들 역시 늘어난 수요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아주스틸은 2022년 말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30만 톤으로 확대한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10만 톤 규모의 신규 컬러강판 설비 증설을 마무리하고 시범 가동에 들어갔다. 반면 세아씨엠과 포스코강판의 경우 생산원가 절감,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주스틸은 최근 기업설명회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320억 원을 추가 투입해 단계적 컬러강판 생산능력(CAPA)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주스틸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용 컬러강판 전문기업으로 디지털 프린팅,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컬러강판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기준 12만 톤에서 최근 김천공장 1차 완공으로 22만 톤으로 상승했다. 내년 말 4CCL이 도입될 경우 30만 톤까지 증가하게 된다. 투자금은 이번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공모자금 중 일부를 활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고객사와 추가 납품에 대한 사전 논의를 거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아주스틸의 국내 컬러강판 시장점유율은 2018년 4.65%(7위)에서 2019년 4.6%(6위), 2020년 6.15%(5위)로 상승하는 추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별화된 코팅기술과 제조설비 등을 기반으로 소재개발부터 제품양산까지 가능해 경쟁력이 높다"며 "아직 매출 비중이 적은 건자재 부문 실적 확대도 기대할만하다"고 평가했다.

정리=페로타임즈
정리=페로타임즈

동국제강은 지난달 10만 톤 규모의 가전향 신규 컬러강판 설비 증설을 마무리하고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구체적으로 부산공장 1기 라인(S1CCL)을 신설해 7만 톤을 확대하고, 기존 2라인의 합리화를 통해 3만 톤을 늘렸다. 이에 따라 9개 라인, 총 85만 톤 생산체제를 달성했다.

향후 생산 인프라, 품질, 영업력, 연구개발 능력 등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인 컬러강판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S1의 성공 여부에 따라 S2, 3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국내 점유율을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G동부제철은 이에 앞서 올해 5월 당진공장과 기술연구소를 준공하고 30만 톤 규모의 라미네이트강판(VCM강판) 및 강건재용 컬러강판 생산라인 2기를 가동하고 있다. 기존 인천공장 4기 라인을 더하면 연간 생산능력은 80만 톤에 이른다. 업계 1위 동국제강과의 격차가 연산 5만 톤 수준으로 줄어든다.

회사측은 "고객 지향 컬러강판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정효율화를 추진, 국내는 물론 글로벌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달리 세아씨엠과 포스코강판의 경우 생산원가 절감,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세아씨엠은 올해 3월 군산공장 CGL에 융융아연알루미늄합금도금강판(GL) 전용 생산을 위한 도금로 설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이번 도금로는 듀얼 포트(Dual Port) 방식을 적용해 한 라인에서 기존에 생산하던 융융아연도금강판(GI)과 GL을 모두 출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아씨엠은 자체 GL 생산을 바탕으로 안정적 컬러강판 소재 조달은 물론 생산원가 절감, 품질 개선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세아씨엠 관계자는 "기존에는 외부에서 소재를 조달해 판매하다 보니 납기 대응이나 원가 측면에서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았다"며 "향후 유럽 등 수출 시장에서 고객 수요에 기민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강판은 7월 컬러강판 통합 브랜드 '인피넬리(INFINeLI)'를 론칭했다. 기존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추진하는 한편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로 컬러강판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상품 라인업에는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트강판(PosART), 불연컬러강판(PosNC), 항균컬러강판(PGS항균), 카멜레온강판(PVDF)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포함했다.

포스코강판은 고객사와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맞춤형 제품 개발, 공동 마케팅 활동을 통해 판매량을 증대할 계획이다.

윤양수 포스코강판 사장은 "컬러강판 시장은 대량생산 체제를 벗어나 구매자 중심, 기능성 제품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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