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車' 전망치 하향 '세계 700만대 차질'…반도체·코로나19 '발목’
[핫토픽] '車' 전망치 하향 '세계 700만대 차질'…반도체·코로나19 '발목’
  • 주원석
  • 승인 2021.07.1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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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석 지사장=브라질] 브라질 경제의 핵심 축인 자동차산업의 올해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반도체 공급 부족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목을 붙들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산업은 최대 700만대의 생산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브라질자동차유통협회(FENABRAVE)는 자동차 반도체 부족을 심각한 문제로 지적하면서 승용차 및 경상용차의 올해 판매 성장률을 전년 대비 당초 15.8%에서 10.7%로 대폭 낮췄다. 승용차 및 SUV 판매량은 올해 1월 226만대로 전망한 데서 최근 216만대로 조정됐다.

협회 측은 부품 부족에 따른 공장의 전면 가동중단, 또는 부분적인 조업조정과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대리점의 영업 제한조치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전세계 자동차산업도 상황은 비슷하다.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BCG)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상반기에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하지 못한 자동차는 약 360만대에 이른다. 중남미는 16만대의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 이 중 브라질이 13만대를 차지했다. 연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500~700만대의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BCG는 반도체 부족 문제는 2022년 2분기에 가서야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자동차유통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판매량은 당초 예상보다 약 20만대(20%) 축소된 분석됐다. 실제 상반기의 생산량은 1148만대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22%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6월 생산량이 많이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7.5% 급증했다.

일부 대리점에서는 특정 모델의 재고가 바닥난 상황이다. 하지만 추가적인 재고 확보는 불가능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승용차, 경상용차, 트럭, 버스, 오토바이를 종합한 통계 전망을 보면, 올해 345만대로 2020년(304만대) 대비 13.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1월 전망치(355만대)인 16%에서 낮아진 수치다.

특이한 점은 트럭 판매량이 2020년 8만9207대에서 2021년에는 11만6415대로 30.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상반기 판매량은 5만8049대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트럭의 경우에는 반도체 부품 부족의 영향이 적고, 농산물 수확량 증대, 이커머스(e-commerce) 증가와 경제 회복의 영향이 주요 배경으로 인식되고 있다. 브라질의 2021년 경제성장율은 5%로 최근 상향 조정됐다.

부품 부족의 문제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자동차산업의 추세는 성장세로 나타난다. 자동차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저금리 융자와 승인 여부가 있다. 브라질은 역사적으로 매우 높은 금리를 경험해 왔으나, 최근에는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연말 기준금리는 6.5% ~ 7%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들도 매우 매력적인 자동차용 융자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신청 건 중 70%가 승인되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트렌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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